명인제약,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총 1.8조 '강세'…동종 TOP 6

IPO 흥행·기관 확약으로 안정적 출발…공모가 대비 110%↑
CNS 전문·펠렛 CDMO 확장·신약 임상 투자 등 성장전략 본격화
보호예수 해제·차익실현 변수는 여전…중장기 펀더멘털 주목 필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10-02 05:59

 
명인제약이 1일 코스피 시장에 공식 상장했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가운데)이 상장 기념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명인제약 주가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0%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1조7700억원을 돌파했다. IPO 흥행에 이어 거래 첫날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코스피 시장에서 12만1900원(전일 대비 +6만3900원·+110.17%)으로 주식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약 1조7797억원, 거래량은 558만6031주, 거래대금은 651억원을 기록했다. 장중 고가는 12만5000원으로, 공모가(5만8000원) 대비 두 배를 넘겼다.

눈에 띄는 점은 이날 명인제약 시가총액이 1조7797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1일 기준 코스피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종 47곳 중 6위에 해당한다. 동일 업종에서 이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관련 분야 핵심으로 꼽히는 5곳이다.
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이번 IPO는 공모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첫 코스피 상장 사례로, 수요예측부터 청약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총 2028개 기관이 참여해 약 9억1434만주를 신청, 경쟁률 488.95대 1을 기록했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5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참여 기관의 69.6%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반 청약에서도 약 17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며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 보도자료에서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높은 이익률, 그리고 전문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많은 일반 투자자분들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청약 결과는 명인제약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명인제약은 잇몸약 '이가탄', 변비약 '메이킨Q' 등 일반의약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CNS(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에서 올리고 있다. 약 200여종 이상의 CNS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단독의약품이나 우선 판매권도 갖고 있다.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은 ▲발안2공장(펠렛 전용)·팔탄1공장 증설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Evernamide)' 임상 및 상업화 ▲펠렛 공정 고도화 등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CDMO 역량을 확보하고, CNS 전문 제약사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행명 회장은 지난달 15일 진행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대표 CNS 전문제약사에서 글로벌 No.1으로 도약하겠다"며 "상장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ESG·배당 확대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상장을 인재 확보, 글로벌 진출, 연구개발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첫날 급등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연구개발과 허가와 관련된 부담이 존재하고, 보호예수 해제 이후 기관·주요 주주의 차익 실현도 주가 흐름에 변수로 꼽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명인제약이 보유한 CNS·펠렛 제형 기술과 CDMO 확장 계획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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