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제약바이오 3Q 시총 8.1조 ↑…상위株 견인 속 양극화

135개사 중 71곳 시총 감소…펩트론·에이비엘바이오·삼천당제약 급등
펩트론, '스마트데포'·비만약 기대감에 2.4조원↑…엘앤씨바이오 1조 클럽 진입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10-10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올해 3분기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이 약 8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35개 중 71개 상장사는 시총이 감소하고 5개사는 변화가 없어, 일부 종목의 급등이 전체 업종 상승을 이끈 '양극화' 흐름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135개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7월 1일 기준 63조7984억원에서 9월 30일 기준 71조8849억원으로 8조864억원(12.7%) 증가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 규모를 보인 업체는 펩트론으로, 주가가 53.98% 급등하며 시총이 2조4522억원 증가해 6조995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2위였던 펩트론은 이 영향으로 3분기에 1위로 올라섰다.

펩트론의 상승 배경에는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 Depot)' 기술 상용화와 GLP-1 기반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확장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이 식약처 허가를 받으며 실제 매출화 가능성이 열렸고, 제2공장 증설 및 교환사채 발행으로 CAPA(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치료제 열풍이 이어진 것도 펩트론 시가 총액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일부 증권가는 "경쟁사와의 기술 겹침, 최근 기술이전 계약 종료 등 불확실성 요인도 존재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주가 55.56% 상승으로 시총이 1조8011억원 증가해 5조424억원을 기록했다. 사노피로 이관된 ABL301 임상 진행과 BBB 셔틀 플랫폼 'GrabBody-B'의 글로벌 확장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삼천당제약은 49.24% 상승하며 1조6678억원 증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이 외에도 ▲케어젠(1조4369억원↑) ▲파마리서치(1조2311억원↑) ▲보로노이(9070억원↑) ▲오스코텍(6831억원↑) ▲엘앤씨바이오(65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온코닉테라퓨틱스(+142.57%) ▲한스바이오메드(+104.16%) ▲엘앤씨바이오(+98.17%) ▲케어젠(+74.83%) ▲앱클론(+71.76%) ▲에스씨엠생명과학(+71.09%) ▲아스타(+63.75%) ▲강스템바이오텍(+62.12%) ▲오스코텍(+61.58%)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HLB(에이치엘비)는 시총이 1조5960억원 감소(-24.24%)하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휴젤(-7629억원) ▲네이처셀(-5090억원) ▲씨젠(-4178억원) ▲메디톡스(-399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티앤알바이오팹(-60.73%) ▲유틸렉스(-43.12%) ▲코아스템켐온(-35.20%) ▲피플바이오(-32.50%) ▲메디톡스(-31.39%) 등이 30% 이상 하락했다.

9월 말 기준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15개사로 상반기와 동일한 숫자를 유지했으나 구성에는 변화가 있었다. 엘앤씨바이오가 새로 합류했고, 메디톡스가 이탈했다.

상위 10개사는 ▲펩트론(6조9952억원) ▲파마리서치(6조2441억원) ▲삼천당제약(5조550억원) ▲에이비엘바이오(5조424억원) ▲HLB(4조9886억원) ▲휴젤(3조7158억원) ▲케어젠(3조3572억원) ▲보로노이(2조9886억원) ▲셀트리온제약(2조3368억원) ▲에스티팜(1조8524억원) 순이었다.

이밖에 오스코텍, 엘앤씨바이오, 네이처셀, 씨젠, HK이노엔이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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