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온도기록 장치는 백신만…유통협회, 생물학적 제제 해법 찾기 분주

타 생물학적 제제와 냉장·냉동 의약품은 자동온도기록 장치 선택 설치 주장
관련 환자단체와 정책 토론회 개최 등도 추진…현실적인 어려움 등 호소 예정

허** 기자 (sk***@medi****.com)2022-10-07 06:04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생물학적 제제 배송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약품유통업계가 생물학적 제제 배송 규정에 백신만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관련 제안이 포함된 법 개정을 비롯해 정책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식약처와 유통협회는 이미 한차례 간담회를 갖고 생물학적 제제 중 인슐린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도기간 연장 후에도 환자단체들의 요구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협회와 식약처 모두 해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통협회는 자동온도기록 장치와 관련된 사항을 백신류에 한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된 사항을 살펴보면 생물학적 제제 관련 백신류는 자동온도기록 장치를 설치하고 백신류를 제외한 생물학적 제제와 냉장, 냉동의약품에 대해서는 자동온도기록 장치 또는 일반온도계를 선택적으로 설치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규칙 개정안 중 수송 시 준수사항에 `다만 자동온도기록장치에 관한 사항은 백신을 수송할 경우에 한한다`라고 명시하는 안이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생물학적 제제 배송 준비 과정을 고려해 볼 때 백신류를 제외하고 다른 종류에 대해서만 자동온도기록 장치를 선택적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으로 판단했다.

이는 인슐린 등 일부 생물학적 제제 구입에 대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식약처는 생물학적 제제 전반에 대한 완화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어 규칙 개정을 통한 선택적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함께 의약품유통협회는 국회의원 주관 하에 '생물학적 제제 배송 관련 정책 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 배송 관련해서 정책 토론회가 한번도 열린 적이 없는 만큼 이를 통해 정부 입장을 비롯해 업계, 환자 입장을 함께 들어봐서 해법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환자단체에서도 정책 토론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유통협회는 정책 토론회를 통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정부는 물론 환자단체에게 호소할 계획이다.

여기에 의약품유통협회는 생물학적 제제 배송 표준운영규정 작성 및 홍보, 도매 수송설비 등 준비현황 파악 등을 꾸준히 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계가 강화된 생물학적 제제 배송을 지키기 위해서는 배송 횟수를 조정하는 것이지만, 이로 인해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일부 수송 시 준수 사항을 선택적으로 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시장 충격이 줄어 들 것"이라며 "토론회 등을 통해 의약품유통업계 어려움 등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역시 해법을 찾고 있는 상황으로 개선안을 마련하는 과정과 또 마련한 이후에도 관련 환자단체 및 유통협회 등과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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