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중견·중소 기업 위해 'ESG 컨설팅' 추진

올 상반기 2개 기업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대상 점차 확대할 예정"
최근 국내외 경영 트렌드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 ESG 경영 관심 증가

김선 기자 (s**@medi****.com)2023-01-27 06:00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성장하면서 각 기업들에 대한 ESG경영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바이오협회가 중견·중소 기업을 위한 'ESG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협회는 올해 상반기(3~5월) 2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계획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회원사들의 호응 및 컨설팅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대상을 점차 확대해 계획할 예정이다.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본래 투자자 관점에서 비재무적인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 요소다. 

즉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 및 성장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이자, 지속가능경영을 대비하는 사회의 핵심지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글로벌 상위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의 친환경경영에 대한 전략 수립을 통해 ESG를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생산에 따른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탄소 저감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의약품 접근성 이슈 및 윤리경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서스틴베스트 등 ESG를 평가하는 다양한 기관이 있다. KCGS은 평가가 가능한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와 일부 코스닥시장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수행하고, 총 7단계(S~D)의 등급을 매긴다. 

서스틴베스트의 경우 자사 ESG valueTM 모델을 사용하여 상장사와 그 외 기업에 대해 7단계(AA~E)의 등급을 매기며, 연 2회 상장사의 ESG 종합 평가 결과를 제공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로, 최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 이행을 위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ESG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추진 등의 공시 강화가 제약바이오기업의 ESG 추진 동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거의 재무 중심의 정량적 지표 기반 투자에서 확대되어 글로벌 투자자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의사 결정 시 기업의 ESG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있어 비재무적 가치는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ESG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외 경영 트렌드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ESG를 도입한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오기환 바이오 경제연구센터장은 "협회 임원사 중에 한 대기업에서 그간의 ESG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직 준비 중인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할 의사가 있어 이를 추진하게 됐다"며 "해당 기업에서도 처음에 ESG를 도입할 때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국내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컨설팅을 통해)이제 시작하고 있는 우리 바이오산업 분야에 있어 바이오 소부장 협력 이외에 ESG 분야에서도 새로운 대중소 협력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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