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암제 임상, 전년比 19.3%↓…전체 비중은 유지

표적항암제 임상 24.9%↓…면역항암제 비중 4.0%↑
국내 제약사 내분비계 증가…질환별로는 고형암 많아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22 11:39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지난해 국내 항암제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임상은 총 711개다. 이 중 항암제 임상은 259개로 36.4% 비중을 나타냈다. 여전히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지만, 전년도에 비해 19.3%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항암제 임상 건수가 전체 임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전년도 38.1%에서 1.7% 줄었다.  

특히, 표적항암제 임상은 151건으로 전년대비 24.9% 크게 감소했다. 반면 면역항암제 임상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증가했다. 

이는 면역항암제가 표적항암제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개발에 필요한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임상 환경에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승인된 항암제 임상은 △2018년 247건(36.4%)  △2019년 207건(29%) △2020년 309개(38.7%) 2021년 321개(38.1%)로 나타나 2019년을 제외하면 30%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분비계 및 면역억제제 임상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승인된 내분비계 임상시험은 92건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국내 제약사가 수행한 임상이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내분비계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19년 69건 △2020년 64건 △2021년 62건 △2022년 92건으로 변화했다. 국내 제약사의 내분비계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19년 54건 △2020년 54건 △2021년 53건 △2022년 73건으로,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당뇨병을 비롯한 내분비·대사성 질환을 저격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 등에 따른 의약품 수요도 반영됐다.

코로나19 임상의 감소로 감염병 임상시험(항생제 등)은 전년 대비 31.7% 줄어든 41건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관련 임상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고형암 임상이 52개로 가장 많았고, 폐암 임상이 42개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식도암·위암(18개) △유방암(17개) △다발성골수종(14개) △간암·담도계암(11개) △방광암·신세포암(10개) △대장암·직장암(10개) △전립선암(9개) △난소암(8개) △백혈병(8개) △두경부암(7개) △췌장암(6개) 순이다.

이같은 개발 열기와 더불어 항암제 시장은 향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항암제 시장규모는 2023년 2150억달러(286조원) 수준에서 2026년 3070억달러(408조원) 수준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1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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