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치료기술 ADC에 '총력'…분주한 국내 기업들

연평균 22% 성장…오는 2026년 19조원 예상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LCB84' 1·2상 IND 美 FDA 제출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25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차세대 치료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DC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으로 특정 단백질을 표적 삼아 원하는 부위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를 높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 2022년 약 59억 달러(약 8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약 130억 달러(19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 'LCB84'의 고형암 대상 임상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 임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임상 1상 용량증량 파트에선 여러 고형암에서 LCB84 단독 및 면역항암제 병용에서의 치료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고, 임상 2상 투여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임상 2상에선 선택된 고형암에서 LCB84 단독 및 면역항암제 병용 시의 예비효능을 확인하고 안전성, 내약성을 추가 파악한다.

삼진제약은 올해 1월 항체 신약개발 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삼진제약은 ADC에 사용할 신규 페이로드를 발굴하고, 노벨티노빌리티는 자체구축한 링커기술(PREXISE-L)을 활용해 링커-페이로드(LP) 결합체를 삼진제약과 함께 개발한다. 이를 기반으로 ADC 신약 물질 발굴 및 개발에 돌입한다.

종근당은 2월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로부터 ADC 플랫폼 기술 3종(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을 도입, ADC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분 투자를 통한 기술력 확보 사례도 있다. 셀트리온은 1월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영국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합산 기준 지분 47.05%를 보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ADC 기술 보유 스위스 바이오텍인 '아라리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같은 달 ADC 기술 개발업체인 '피노바이오'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