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급변하는 제약 시장, 보령에 실적 확대 기회 되나

HK이노엔 '케이캡' 판권 확보 기대감…올해 실적 1500억 원 전망
포시가 철수에 '트루다파' 성장 가능…1조 클럽 조기 진입 가시화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2-14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제약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령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HK이노엔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판권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P-CAB 시장의 문을 연 케이캡은 출시 이후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지난해 약 1100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는 그보다 더 늘어난 1500억 원 수준을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령이 케이캡의 판권을 확보하게 되면, 매출 성장에 더욱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국내 시장 철수 역시 보령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 '트루다파'가 포시가 제네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월까지 포시가의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은 511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따라서 포시가가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연 500억 원 이상의 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관련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으로, 포시가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제네릭은 물론 오리지널 품목까지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령은 현재 포시가 제네릭 시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트루다파를 통해 수십억 원대의 추가적인 실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보령이 꾸준하게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보령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9년 5243억 원으로 5000억 원대에 진입했고, 2년만인 2021년 6273억 원으로 6000억 원대에 들어섰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76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1년만에 1300억 원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6284억 원을 기록, 연간 매출액은 85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는 9000억 원대의 매출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케이캡의 판권 확보와 트루다파의 성장이 더해지면 1조 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향후 보령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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