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펙수클루, 국산 P-CAB 제제 해외 진출 '속도전'

진출 국가 '케이캡 35 vs 펙수클루 24'…해외 시장 개척 총력
100개국 진출 목표 시점 '1년 차이'…'조 단위' 글로벌 매출 기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16 11:45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와 케이캡(테고프라잔)이 글로벌 시장 영역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16일 펙수클루가 출시 1년 6개월 만에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의 시장에 진입했거나,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2월 현재까지 펙수클루는 ▲출시 2개국(한국·필리핀) ▲품목허가 3개국(멕시코·에콰도르·칠레) ▲품목허가 신청 13개국(중국·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코스타리카·파나마·콜롬비아·페루·브라질) ▲수출 계약 6개국(인도·아랍에미리트·바레인·쿠웨이트·오만·카타르) 등 총 24개국에 시장 영향력을 뻗쳐가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다국가 계약이 체결됐음에도 실제 허가까지 이뤄지지 않았던 기존의 국산 신약들과 달리, 개발 초기부터 국내외 동시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 개발 및 발매가 이뤄질 수 있는 국가를 철저히 검증했기 때문에, 한국 출시 1년 6개월 만에 글로벌 24개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속도 면에서 국산 신약 중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해외 진출의 속도 추세로 미루어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출시 때 공언했던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 및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대웅제약의 '1품 1조' 전략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펙수클루보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 나선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출시 8개국(한국·중국·몽골·필리핀·멕시코·인도네시아·싱가포르·페루)을 포함해 총 35개국과 계약을 진행한 상태다.

지난해 8개국에 대한 케이캡 수출 매출 규모는 총 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캐나다,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동유럽 5개국 등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남미 17개국 중 이미 출시한 멕시코와 페루를 제외한 1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을 통해 연간 75조원 규모의 중남미 의약품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해외 진출에 대한 속도전을 언급한 바 있다. 2028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를 기반으로 2030년에는 케이캡으로 2조 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처럼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은 펙수클루와 케이캡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 속도전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 제제인 펙수클루와 케이캡은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PPI 계열 약물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PI와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고 약효가 빠르고 위 속에 오래 머물러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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