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美서 심혈관질환 치료제 승인

시가총액 약 30% 상승…보험적용 기대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3-11 07:52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항비만제 '위고비'(Wegovy, semaglutida)가 심혈관질환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취득했다.
 
위고비의 적응증 확대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연초대비 약 30%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항비만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일라이 릴리도 시가총액이 크게 늘면서 시장의 평가가 항비만제에 집중되는 경향이 선명해졌다.

금융정보회사인 퀵 팩트세트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 전후로 추이하고 있으며 약 5700억달러의 테슬라를 누르고 세계 12번째로 부상했다. 릴리의 시가총액도 약 7000억달러로 테슬라를 넘어서고 있다.

주가상승의 계기는 FDA가 위고비를 항비만제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치료제로도 승인했기 때문이다. 비만과 심장병을 지니고 당뇨병 환자가 아닌 약 1만75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실시한 임상시험에 따르면 주 1회 위고비 주사로 심장발작과 뇌졸중,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치사성 심장발작 위험도 28% 감소시켰다.

위고비는 가격이 비싸고 보험회사가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 폭넓은 보험적용이 방해를 받고 있다. 이번에 심장병 이용이 확산되면 보험적용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항비만제는 아직 이용확대 여지가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비만인구는 18세 이상이 1990년보다 2배 많은 8억9000만명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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