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탕후루 좋아'…20·30대 '젊은 당뇨' 환자 ↑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4-18 15:25


마라탕, 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이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40세 미만 성인 당뇨환자가 늘어나고 추세다. 특히 젊은 당뇨환자는 잔여 생존기간가 길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합병증 발생 방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19년 321만 명에서 2022년 368만 명으로 늘어났다. 20~30대 젊은 당뇨환자도 2017년 12만 명, 2019년 15만 명, 2021년 17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면서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된다. 2030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사진)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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