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10년 전에 비해 2배↑

빠른 치료 중요하지만…병원도착시간은 여전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4-25 12:09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인구고령화로 인해 국내 허혈성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졸중 발생 후 휴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병원도착시간이 중요하지만 지난 10년간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담고 있는 뇌졸중 팩트시트 2024(Stroke Fact Sheet 2024 from Korean Stroke Registry)를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첫 발간했다. 이 자료는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 KSR)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은 급성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의 치료 결과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고 대표할만한 국가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2001년 23개 의과대학, 33개 병원이 참여해 처음 시작했고 2024년 현재 전국 97개 병원이 참여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는 2012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지속적으로 데이터 관리를 진행한 68개 병원에 입원한 총 17만1520건의 뇌졸중 사례들 중 허혈뇌졸중 15만3324건(89.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고령화가 확대되면서 급성허혈성 뇌졸중 환자도 85세 이상에서도 발생하고 있고, 그 비중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2014년(3년)에 비해 2022년 기준으로 85세 이상 급성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발생하고 있는 전체 연령별로 보면, 55세부터 84세까지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남녀별로 보면, 남자는 65세부터 74세까지, 여자는 75세에서 84세의 연령에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료 : 뇌졸중 팩트시트 2024

급성허혈성뇌졸중 발생비율을 보면, 남녀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여자에 비해 남자의 발생비율이 크다. 발병시 평균(표준편차) 연령은 남성은 66.3세(12.5), 여성은 72.5세(12.9)로 노년층 발생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보다 발생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주요 혈관위험인자 유병률이 2022년 기준으로, 고혈압 67.9%, 당뇨병 34.3%, 이상지질혈증 42.5%, 현재흡연 21.9% 등으로 확인됐다.

노졸중 치료를 위해서는 빠른 조치를 위해 신속히 병원에 도착해야 하지만 지난 10년간 병원 도착시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상발생 후 병원도착 소요시간을 보면, 2022년 기준 전체 허혈뇌졸중환자의 26.2%만이 뇌졸중 발생 3.5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했다. 67.3%의 허헐뇌졸중환자는 24시간 이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빠른 환자이송이 이루어진다면, 정맥내 혈전용해술, 동맥내 혈전 제거술, 병합시술 등 재개통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뇌졸중 발생 4.5시간 이내 병원 도착 허혈뇌졸중 환자 42.0%가 재개통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4.5~24시간과 24시간을 초과해 도착한 환자의 경우 각각 10.7%, 1.5%만이 재개통치료가 가능했다. 병원에 늦게 방문할수록 급격히 재개통치료 기회가 감소하는 것이다.

치료 후 일상생활에 제약없이 퇴원한 환자는 44.1%, 일상생활에 일정부문 도움이 필요한 장애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38.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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