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디지털 전환 주도 로슈진단…"국내 기업도 전략적 파트너"

랜스 리틀 APAC 대표 "디지털 혁신서 한국 잠재력 큰 나라" 
국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뉴로핏 지원 통해 글로벌 진출 협력
윤무환 전무 "스타트업 지속 발굴 통한 글로벌·APAC 진출 지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10 06: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로슈진단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의료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 발전 속도를 두 배로 늘리고, 사회 의료비 부담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또 회사는 의료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주요 파트너 사로 국내 의료 유망기업 두 곳을 낙점했다. 

로슈진단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로슈진단 RED(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을 맞아 로슈진단 의료 디지털 전환 비전을 소개했다. 

"로슈 글로벌 비즈니스서 한국은 최상위 국가"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방한한 랜스 리틀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 혁신에 있어 한국은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평가했다.

랜스 리틀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 우리 기업이 평가하는 최상위 10개 국 중 하나"라면서 "또한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유닛에서는 (한국을)디지털 중심 국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의료 환경은 급격히 디지털화될 것이라 했다. 지나치게 파편화 된 의료 데이터로 인해 불필요한 임상 자원 소모가 뒤따른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병리학 솔루션에 대한 디지털화가 이뤄진다면, 임상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했다. 

그는 "의료검사 결과는 의료 의사결정의 70%나 영향을 미치면서도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한다"며 "그럼에도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디지털 솔루션은 데이터 연결성을 제공하고 리소스를 최적화해 운영, 임상, 재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병리학 솔루션은 지역 내 병리학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간극을 줄이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 했다. 

실제 병리검사를 디지털화 한 독일의 한 병원의 경우 검사에 필요한 수동 작업을 90% 줄이면서도 검사 정확도는 높였다는 설명. 

이에 랜스 리틀 대표는 "로슈는 정부나 의료기관, 보험 회사를 포함한 건강 분야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진단 솔루션에서 광범위하며 지속적인 액세스를 보장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사 협력 통한 심혈관·알츠하이머 진단시장 강화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도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 의료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로슈는 2018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일환의 전략으로 ‘스타트업 크리스피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로슈는 전 세계 스타트업과 8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2020년 이후 10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킷 탕 대표이사는 "한국에선 스카이랩스 및 뉴로핏과 손을 잡고, 글로벌 제품 출시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 형태의 연속혈압측정기기를 개발 및 상용화하고 있다. 

이 기기는 현재 로슈진단 혈당 솔루션 중 하나인 Cobas Pulse와 결합을 시도 중에 있다.   

뉴로핏은 AI 기반 MRI 영상판독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예측 및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는 회사다. 

로슈진단은 뉴로핏과 협업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시장을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윤무환 전무는 "이들 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겠다"면서 "또 이러한 협업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국내 정부, VC 등 다양한 기관과 지속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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