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중단·부족 의약품 벌써 15개…2022년부터 지속 증가세

12일 기준 전년대비 2품목 증가…2022년 19품목, 2023년 34품목으로 급증
공급중단·부족 사유, 생산일정 지연·생동 비용 문제·판매 급증·수입 잠정 중단 등 다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1-13 06:02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1월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품목 수가 12일 기준 15품목으로 보고됐다. 동기간 전년대비 2품목이 늘었다.

의약품 품절 및 공급난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기존 분기별로 공개해오던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보고된 정보에 대한 후속 검토 결과는 월 1회 공개한다. 

이에 공급중단·부족 의약품 품목을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한 결과, 현재(12일 기준)까지 15개 품목이 공급중단 및 부족 품목으로 등록됐다. 이중 공급중단 품목은 10품목, 공급부족 품목은 5품목이다. 

12일까지 공급중단·부족 등록된 품목 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일까지 공급중단·부족 품목 수는 13품목으로 공급중단 7품목, 공급부족 5품목이다. 

아직 1월이 절반 이상 남은 만큼 올해 1월 공급중단·부족 품목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의약품 품절 및 공급난은 과거보다 크게 심화됐다. 

실제로 의약품안전나라에 등록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 한 달 공급중단·부족으로 등록된 품목은 2018년 13품목, 2019년 5품목, 2020년 15품목, 2021년 12품목으로 10품목 내외 수준을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2022년 19품목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1월에는 총 34품목이 공급중단·부족으로 의약품안전나라에 고지됐다. 이중 공급중단은 19품목, 공급부족은 15품목이었다. 

중단 및 부족 사유는 수탁사 및 자체 생산일정 지연,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비용 문제, 사재기 현상, 판매 급증으로 인한 품절, 수입 물량 부족, 수입 잠정 중단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수급불안정이 심화된 의약품에 대한 사재기가 의심된다면서 약국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관할 지자체와 합동 현장조사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등 약사사회에서는 수급불안정 사태를 마치 약국과 의료기관의 사재기가 큰 원인인 것처럼 대응한 복지부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의약품 수급불안정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사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민경 강동구약사회장은 6일 분회 정기총회에서 오히려 약사들이 의약품 수급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약국 네트워킹을 통해서 약을 교품하며 아껴쓰고, 나눠쓰고 있으며, 부족한 약의 경우는 대체조제를 통해 대응하고 있음을 전했다.

최용석 양천구약사회장도 11일 분회 정기총회에서 의약품 수급불안정 사태는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지속된 것임을 강조하며, 근본적 원인은 사재기가 아닌 의약품의 생산과 공급량의 절대 부족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계성 고양시약사회장은 12일 분회 정기총회에서 필수의약품의 규정 및 강제 생산, 유통과정 개선을 통한 품절 의약품의 위치와 수량 공개를 제안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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