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5.7조에 사이마베이 인수…간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임상 3상 파이프라인 美 기업 인수 
FDA 우선심사 대상 따라 연내 상업화 가능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13 11:4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총 43억 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로 미국 생명공학 회사 사이마베이 테라퓨틱스(CymaBay Therapeutics)를 인수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사이마베이를 주당 32.50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9일 사이마베이 종가에 2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사이마베이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에서 임상 3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셀라델파로 이름 붙인 이 만성 간경변증 치료제는 과산화수소증식인자 활성화 수용체 델타(PPARδ) 작용제다. 담즙산 합성이나 염증, 섬유증 및 지질 대사 등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다.  

셀라델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오는 8월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우선심사와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상황.

그런 만큼 길리어드는 셀라델파가 ADC 치료제 트로델비를 이은 대표 품목으로 성장할 거란 기대를 걸고 있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은 간내 담도의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발생되는 만성 진행성 담즙 정체성 간질환이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담관 벽이 두꺼워지고 협착이 생겨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희귀 면역질환이다.

주로 40세 이상 여성 1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데 미국 전체 인구 약 13만명이 이 질환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PBC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로며, 질환이 진행되면 간 관련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치료는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반응률이 낮아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크다. 

이 가운데 셀라델파는 임상 3상인 RESPONSE에서 ALP(알칼리 인산분해효소) 수치와 중증 가려움증 환자의 소양증을 유의미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다니엘 오데이(Daniel O'Day) CEO는 "사이마베이의 연구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만성 간경변증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혁신적 치료법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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