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의료계 통일된 방안 달라…2000명 절대적인 것 아냐"

2일 정례브리핑서 의료계 내 통일된 합리적 방안 제안 요구
전병왕 총괄관 "2000명 숫자 절대적 아니다. 열려 있는 사항"
중수본, 서울 주요 5대 병원 교수 절반 사직서 미제출 언급
인턴 90% 2700명 상반기 임용 미등록…오늘 등록기간 종료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4-02 12:0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의료계 집단행동이 진료 축소로도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유감 표명과 함께 통일된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은 2일 중수본 정례브리핑에 나와 이같은 정부 입장을 전했다.

전병왕 총괄관은 "의대 교수들은 이번 주부터 주 52시간으로 진료를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개원의도 주 40시간 진료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환자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진료 축소까지 논의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행동을 접고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의료계 내의 통일된, 또 합리적 방안을 제안한다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며 "그러나 집단행동을 하면서 과학적 근거와 논리 없이 주장만 반복하는 방식은 곤란하다. 환자 생명을 보호하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여러분들의 의사를 전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일된 방안을 요구하는 것과 함께,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입장을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도 확인됐다. 이전에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말은 수차례 나왔지만, 2000명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정부 입장은 비교적 긍정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전병왕 총괄관은 질의응답에서 "해튼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열려 있어서 논의가 가능하다, 그래서 증원 규모를 주장하려면 지금처럼 집단행동으로 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달라.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중수본은 모든 의료진이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서울 주요 5대 병원 교수 절반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또 실제로는 진료를 계속 하겠다고 하는 의료진이 많다는 것이 중수본 판단이다.

전병왕 총괄관은 "다행히 우려했던 진료 축소는 미미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주변에 동요하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의료 현장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전공의들은 즉시 소속 병원으로 복귀하고, 의대교수님들도 사직서를 철회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상반기 인턴 임용 등록 마지막 날인 점도 다뤄졌다. 앞서 중수본은 인턴은 오늘까지 꼭 등록을 해야만 상반기에 수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병왕 총괄관은 "인턴 2700여명이 임용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어제까지는 한 10% 이내로 등록돼있는 상태다. 오늘까지 등록이 안 되면 상반기에 인턴은 더 이상 수련을 받기가 어렵고, 9월 하반기에 공백이 있어야만 인턴 수련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3월에 다시 지원해서 인턴 수련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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