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대학병원 경영난…'존폐 가능성'까지 언급돼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최악의 경영난으로 존폐 위협 받아"
비용 절감 노력 불구 매일 수억~수십억 적자 쌓여와
전공의 비율 높은 대학병원일수록 경영 타격 심화
서울대병원 등 빅5 이어 지방서도 비상경영 체계로 대응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5-07 12:03

 
경희의료원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의정갈등 장기화 속에 대학병원 경영난이 더 심화되면서 존폐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난에 대해 토로하는 글을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뒤 무급휴가 시행, 보직 수당 및 교원 성과급 반납, 운영비 삭감 등 여러 방안을 활용해 비용 절감에 나섰으나, 적자가 지속돼왔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는 6월부터는 자금 부족으로 인해 급여지급 중단과 희망퇴직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 원장은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 존폐 가능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학병원 경영난은 의정갈등 속에 전공의 이탈 이후 본격화돼왔다. 특히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병원에서는 경영에 영향 받는 정도가 컸다. 일선에서는 매일 수십억원에 가까운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서울 내 최상위 상급종합병원으로 평가되는 '빅5' 병원을 비롯해 지방에 위치한 대학병원에서도 무급휴가와 희망퇴직을 활용하는 등 경영난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미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500억원이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000억원까지 늘린 것으로도 알려진다.

서울아산병원은 무급휴가에 이어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500병상 이상인 전국 수련 병원 50곳 전체 수입은 2조2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8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대병원과 제주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에서도 전공의 이탈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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