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말고 우리도 있다"…의료AI 기업도 'AACR 2024' 참가

6년 연속 참가 루닛, 루닛 스코프 통한 HER2 발현 연구 등 발표 
히츠, 국내 50개사 사용 중인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 선봬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18 12:0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이 세계 최대 암학회를 겨냥한 출격 채비를 마쳤다. 

내달 5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4, 이하 AACR 2024)'에 참가해 그간 도출한 암 치료 AI 연구 성과 등을 뽐내는 것.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닛 등은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AACR에 참가한다. 

우선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암 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역할을 입증하는 7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루닛은 AACR에 2019년부터 6년 연속으로 참가해 루닛 스코프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루닛 스코프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루닛은 학회에서 주요 연구로 ▲다양한 암종에서 ERBB2 변이가 HER2(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IHC(면역조직화학염색) 발현에 미치는 영향 분석 ▲18가지 암종에 AI를 활용해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항원인 CNTN4(Contactin-4) 발현 및 PD-L1과의 연관성 평가 ▲위암에서 CNTN4 발현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반응성 사이의 연관성 평가 등을 발표한다.

특히 루닛이 발표할 ERBB2 변이 활성화는 HER2 수용체 발현과도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 따라서 루닛 연구는 HER2 양성 암종에 있어 ERBB2 변이 발현에 따른 상관관계를 정량화해 분석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방암, 위암 등에서 HER2 양성 암종은 최근 엔허투 등 ADC 치료제 등장으로 빠르게 임상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아형 중 하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는 루닛 스코프의 더욱 고도화된 기술과 이를 통한 임상 연구의 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AI 기술이 암 치료 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지속해서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히츠도 이번 AACR 2024에서 단속 부스를 열고 생성형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하이퍼랩(Hyper Lab)'을 선보인다.

하이퍼랩은 AI 신약개발 웹 플랫폼이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예측이나 약물 구조 설계 기술, 팀기반 협업툴 등을 웹플랫폼 형태로 제공해 신약개발 연구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이 플랫폼은 지난 8월 6개월 만에 국내 50개 이상 기관에서 가입하며 국내 대표적인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회사는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히츠는 이번 학회를 통해 하이퍼랩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히츠 임재창 이사는 "이번 학회에서는 하이퍼랩의 차별화된 신약개발 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히츠의 신약개발 AI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