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지난 5년, 전문의 의원·수도권 의존도 높아졌다

지난 5년치 연간 '건강보험통계연보' 분석
의원 소속 전문의, 전체 중 47.9%…최근 2년 새 고점 갱신
전체 10.9%만 병원 근무…의원 증가, 병원 감소 추세와 동일
수도권 지역 전문의 비율 54.7% 지속 증가…밀집 현상 심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06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전체 9만여명 전문의 중 의원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50%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비율도 5년째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5년간 공개됐던 연간 '건강보험통계연보' 자료를 모아 자체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수는 4만4754명으로 전체 9만3457명 대비 47.9%를 기록했다.
이같은 비율은 5년 전인 2018년 46.5%보다 1.4%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문의 수로 비교하면 5년새 6114명이 늘었다.

최근 5년간 전체 대비 의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비율은 증감을 반복했으나, 최근 2년 새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2018년 46.5%에서 2019년 46.7%으로 소폭 늘었다가 2020년 다시 46.5%를 기록하면서 감소했으나, 2021년 47%에 이어 지난해 47.9%로 고점 갱신을 반복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의원과 대조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병원급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는 1만185명으로 전체 대비 10.9%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2.5%와 비교할 때 1.6%p 감소한 수준이다.

2021년 요양기관 종별에 '정신병원' 항목이 신설되면서 기존까지 병원 소속으로 분류됐던 전문의 일부가 정신병원 소속으로 변경돼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지난해에는 이와 무관하게 전문의 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같은 전문의 수 증감 양상은 의료기관 수 변화와도 밀접하다.

지난해 병원 수는 1398개로 5년 전 대비 67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의원 수는 3만4958개로 3240개 증가했다.

종합병원급,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수는 조금씩 늘고 있다. 

지역별 전문의 수 현황도 5년간 자료를 모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수는 총 5만1079명으로 전체 9만3457명 대비 54.7%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소속 전문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 52.5%였던 비율은 2019년 53%, 2020년 63.6%, 2021년 54.1%를 거쳐 지난해 54.7%까지 늘어났다. 지난 5년간 나타난 증가 폭은 총 2.2%p다.

이같이 전체 대비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수도권 밀집 경향이 더 심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존 전문의가 지역을 옮기지 않은 채 고정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지난 5년간 새로 추가된 전문의 1만310명 중 7419명(72%)이 수도권에 소속됐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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