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휘 교수, '치료하지 않고 전립선암에서 살아남기' 출간

고령화 시대, PSA 검사로 조기 발견된 저위험도 전립선암 환자 증가 예상
단일한 치료법이 아닌, 전립선암의 위험도에 따라 치료방침도 달라져야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4-01-16 11:17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가 2022년 영남대학교 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2년 만에 집필을 마치고 최근 '치료하지 '않고' 전립선암에서 살아남기'라는 교양서를 펴냈다. 

고 교수는 현재 서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치료 방침인 적극적 관찰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전립선암의 위험도 분류 체계, PSA 검사를 이용한 선별검사의 방법과 경향,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전립선암의 역학적 특징과 향후의 전망 등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전립선암에 대한 최신 의학적 경향과 정립된 치료 방침을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대중적 교양서적을 지향해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 전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65세 이상 남성에게서 발생률 1위인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고 교수는 다른 나라의 지표와 국제적인 예측치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잠재적 전립선암 환자 수는 표면으로 드러난 것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아가 대부분 노인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양상으로 비추어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립선암이 조만간 국내 남성 암 중 유병률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전립선암 진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선별검사인 PSA 검사는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고 교수는 바로 이 점을 들어 PSA 검사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흡입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PSA 검사를 둘러싼 지난 10년간의 논쟁을 사례로 의학적 담론이 생성된 후 진료지침의 형태로 정리되고, 검증 및 활용되는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이 책을 통해 의료계 전문가가 아닌 독자도 임상의학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조직검사 당시의 분화도와 병기를 근거로 고위험도, 중간위험도, 저위험도 암으로 구분되며, 이에 따라 그 치료 방침이 완전히 달라진다. 

고 교수는 향후 국내 PSA 검사 수검률이 증가하면 저위험도 전립선암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이에 대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국제적인 진료지침에서 저위험도 전립선암에 대한 표준적인 치료는 '적극적 관찰요법'으로, 고 교수는 이 책의 제목이 이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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