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뛰어든 '케이캡' 특허분쟁, 소강 국면 접어드나

1월 17건·2월 6건 등 올들어 특허심판 23건 취하…효율 향상 목적 대부분
HK이노엔 손 잡은 보령, 심판 2건 취하…남은 심판도 취하 가능성 남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2-19 12:1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에 대한 특허도전이 시작된지 1년여 만에 심판을 취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심판이 유지되고 있어 특허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자로 유니메드제약과 아주약품이 케이캡의 '벤즈이미다졸 유도체의 신규 결정형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2036년 3월 12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각 1건씩을 취하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하나제약이 한 건의 심판을 취하했고, 5일에는 보령제약이 2건의 심판을 취하하는 등 심판 취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캡에 대한 특허심판 취하 사례는 이달에만 7건이 이뤄졌고, 지난 1월에는 17건이 취하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총 23건이 취하한 상황이다.

이처럼 케이캡에 대한 특허심판을 취하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대부분의 제약사는 특허심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청구했던 여러 건의 심판 중 일부를 취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12월 삼천당제약이 처음으로 심판을 청구하자, 우선판매품목허가 요건을 갖추기 위해 다수의 제약사가 여러 건의 심판을 청구하면서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공 확률이 높은 심판만 남겨두고 일부는 취하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케이캡에 대한 제네릭 도전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보령의 경우 HK이노엔과 케이캡의 공동판매에 나선 만큼 제네릭에 도전하기보다는 케이캡의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심판을 취하했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령은 지난 5일자로 2건의 특허심판을 취하했다. 케이캡에 함께 적용되는 '크로메인 치환된 벤즈이미다졸 및 이들의 산 펌프억제제로서의 용도' 특허(2031년 8월 25일 만료)에 대해서도 3건의 심판을 진행 중이지만, 이미 취하한 2건의 심판을 취하한 이유가 공동판매 때문이라면, 남은 3건의 심판 역시 취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전까지 케이캡을 공동으로 판매했던 종근당이 특허에 도전할지는 미지수다.

종근당은 특허 심판 청구가 몰려들었던 지난해 초 HK이노엔과 케이캡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었던 만큼 특허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동판매를 보령에 넘겨준 만큼 이제라도 특허도전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

단, 종근당이 또 다른 P-CAB 제제인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유통·판매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협상 결과에 따라 케이캡의 특허에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현 시점에 특허심판을 청구할 경우 우판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어 실제로 종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보기

보령-HK이노엔 '카나브-케이캡'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식 개최

보령-HK이노엔 '카나브-케이캡'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식 개최

보령과 HK이노엔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식은 지난 5일 더 플라자 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보령과 HK이노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보령의 카나브와 HK이노엔의 케이캡에 대한 국내 공동 영업·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카나브와 케이캡 모두 연간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들로, K-신약을 대표하는 품목이다. 코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케이

인기 치솟는 '케이캡' 제네릭 도전 제약사 개발 행보 잇따라

인기 치솟는 '케이캡' 제네릭 도전 제약사 개발 행보 잇따라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HK이노엔의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제네릭 개발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HLB제약에 '에이치엘비테고프라잔정(가칭)'과 케이캡을 비교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했다. 케이캡에 대한 생동시험은 이번이 11번째로, 지난 5월 삼천당제약이 가장 먼저 승인 받아 완료했으며, 이후 국제약품과 진양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팜젠사이언스, CMG제약, 다산제약, 라이트팜텍, 알리코제약, 테

대규모 도전 진행되는 '케이캡' 제네릭 성공 가능성은

대규모 도전 진행되는 '케이캡' 제네릭 성공 가능성은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말 삼천당제약이 심판을 청구하면서 시작된 국내 첫 P-CAB 제제인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에 대한 제네릭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마비전은 삼천당제약에 기술이전한 PVG-004 과제가 케이캡과 생물학적동등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케이캡의 제네릭을 조기에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특허심판을 청구했는데, 생동시험에서도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것이다. 하지만 삼천당제약을 제외한 다른 제약사들의 생동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