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목적 보툴리눔 톡신 내성 증가…최소 용량 사용해야"

ASCEND,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위한 합의내용 발표  
"미용 목적도 치료목적 최대 용량범위에 쉽게 도달…내성 위험 교육돼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17 12:01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ASCEND)'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사용을 위한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미용 목적에서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항체 생성 무반응(SNR) 범위가 점차 증가하는 만큼,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소 용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멀츠 에스테틱스(대표 유수연)는 17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SCEND 위원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을 위한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ASCEND는 9개 국가 14명의 글로벌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로 보툴리눔 톡신 내성 부작용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체다.

지난해에는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2022)에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의 최신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과 마이클 마틴 박사, 세이트룩스 메디컬센터 의과대학 파시피코 칼데론 교수, 멀츠 최고과학책임자(CSO) 사만다 커 박사가 연자로 참여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박 원장은 '미용 목적에서의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은 의학 문헌에서 과소평가 및 적게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는 ASCEND가 합의내용으로 도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 원장은 "미용 목적에서는 더 낮은 용량 사용하기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목, 종아리 등 심미적 시술을 위해 받는 보툴리눔 톡신의 최근 총 시술용량은 치료목적에 사용되는 용량범위에 쉽게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20대 초반부터 얼굴형을 적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피층에는 외부적인 첨병 역할을 하는 진피 세포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을 얇게 주사했을 때 내성 문제는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 

따라서 미용 목적의 보툴리눔 톡신의 중화항체 형성률은 0.2~0.4%에 불과하지만, 치료 목적의 보툴리눔 톡신 중화항체 형성률(0.3~27.6%)까지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연자로 나선 면역학 석학인 마이클 마틴 박사는 "보툴리눔 톡신은 사지경련, 경부근긴장이상 및 만성 편두통을 포함한 많은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라며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환자에 있어 미래의 치료 옵션 선택에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고도로 정제된 톡신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에 대한 의료 전문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칼데론 교수도 톡신 내성의 잠재 위험 최소화 노력를 강조했다. 

칼데론 교수는 "환자 중심의 접근 방식과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 내성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자의 건강과 보툴리눔 톡신 치료 이력을 파악하고, 내성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 관리 추세에 맞춰 한국에서도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뒷받침될 때 궁극적으로 더 건강하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ASCEND는 중화항체 형성 위험성을 최소화하고자 내성 위험성이 적은 고도로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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