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로 새 주인 바뀐 지티지웰니스…살아날까?

지티지웰니스 주식 76.04% 취득 최대주주 올라서 
보툴리눔 톡신·필러 외형성장에 피부미용기기 시너지 기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04 11:2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회생 절차를 밟던 피부·미용기기 기업 지티지웰니스가 새 주인을 맞았다. 수원지방법원의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엔씨는 지티지웰니스 주식 1600만주(76.04%)를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그린피스조합 지분율은 27.03%(136만2580주)에서 6.48%로 낮아진다. 

인가받은 회생계획에 따른 주식재병합 조치로 액면가 500원인 지티지웰니스 보통주 4주를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4:1 무상감자를 단행하면서다.

지티지웰니스는 1999년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 기업으로 설립, 한때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할 정도로 피부미용 레이저기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에는 코스닥시장에도 입성해 회사 외형성장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부·미용기기 수요 감소세 속에 무리한 사업 확장이 문제였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유통 사업에 이어 지티지웰니스, KLPGA 골프단 창단 등에 나선 것.

결정타는 미술품 FNT(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이었다. 2021년 신사업 명목으로 132억원대 미술품 38종을 구매했지만, 외부감사에서 미술품 구매 자금흐름과 거래 타당성을 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도 주식 거래 정지 상태다. 

그러면서 해당 미술품을 판매한 연진케이와도 보증서 발급 등의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지티지웰니스는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전 대표이사인 한 모씨와 전 해외영업담당이사인 박 모씨, 전 재무담당이사인 서 모씨 등을 고소까지 진행한 상황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사업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2019년 300억원에 달하던 연매출은 2022년 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도 2019년 46억원에서 2021년 111억원, 2022년 89억원으로 적자폭을 계속 늘렸다. 

결국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면서 지티지웰니스는 지난해 4월 회생 절차를 밟았다. 10월에는 인수합병(M&A) 매물로도 나왔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형태로의 매각이다. 

한국비엔씨가 지난해 11월 신주 인수금액 80억원과 회사채 인수 80억원을 더해 총 1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정상화에 들어가게 됐다. 

한국비엔씨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2007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0년부터는 보틀리눔톡신 수출허가를 따내며 빠르게 외형성장을 하고 있다. 

한국비엔씨 연매출은 2020년 194억원에서 2021년 252억원, 2022년 423억원으로 성장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에스테틱에 지티지웰니스의 피부·미용기기를 결합하면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침 지티지웰니스의 2023년 3분기까지 매출액이 162억원으로 2022년 매출액(62억원) 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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