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0년 만에 한국 떠나는 산도스…삼일제약이 바통 잇는다

6월 30일 사업 정리 따라 제네프리·코렉 등 주요 품목 취하 
CNS 계열 등 13개 품목은 삼일제약이 판권 확보…인력도 보강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27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산도스가 국내 사업 정리를 앞두고 자사 의약품에 대한 품목 취하에 들어갔다. 

노바티스 제네릭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유통처로서 사업을 영위한지 약 20년 만이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현황에 따르면 한국산도스는 최근 자사 심혈관계 치료제 제네프리·타렉·코타렉·임프리다 등의 주요 품목들을 취하했다. 

앞서 한국산도스는 6월 30일부터 회사의 사업 모델 변경 입장을 밝히며, 국내 시장 종료를 예고했다. 

글로벌 산도스가 오는 하반기 독립법인으로서 노바티스와의 기업분할이 예정되면서 그에 따른 경영 효율화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산도스는 전신인 헥살코리아를 통해 2003년 2월 21일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해왔다. 

그러다 2006년부터는 상호를 지금의 한국산도스로 변경하고, 노바티스 제네릭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해왔다. 

이에 한국산도스는 자사 중추신경계(CNS) 계열 치료제 미르탁스, 졸피뎀 등 7개 품목과 ▲항암제 하이캄틴 ▲심혈관계 치료제 암피베실 ▲항구토제 조프란 ▲항히스타민제 자디텐 ▲성호르몬제 팔로델 ▲항생제 진네트 등 13개 품목을 국내 제약사인 삼일제약에 유통 및 판매를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산도스와 삼일제약 간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 체결 품목 현황.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또한 기존 한국산도스 임직원들은 모두 희망퇴직프로그램(ERP) 대상자로 분류돼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현재 남아있는 한국산도스 임직원은 15명 내외다.

이에 한국산도스의 임직원 중 일부는 삼일제약으로의 이직을 위한 채용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제약도 한국산도스 임직원들의 입사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회사가 CNS 계열 전문의약품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관련 인력의 충원을 통해 유통망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거란 이유에서다. 

실제 삼일제약은 2021년에 한국비아트리스 CNS 품목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도 영업망을 확장 중에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산도스가 CNS 품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판권 이전을 통해 CNS 파트 전문 제약사로서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도 개선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도스 직원들의 입사지원에 대해서도 "회사 인사 정책에 따라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에 부합하는 적절한 인원에 대해서는 함께할 수 있는 길이 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도스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모회사인 노바티스와 100% 기업분할(스핀오프)을 단행 중이다. 이에 산도스는 올해 내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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