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가 비만치료제보다 주목하는 시장 '면역항암제+ADC'

엄민용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 2024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핵심 키워드 발표
면역 항암제+ADC M&A 규모가 가장 커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26 12:59

엄민용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2024년 글로벌 빅파마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비만치료제 보다 '면역항암제+ADC(항체-약물 접합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교육연구소(KIEI) 주최로 26일 서울시 구로동 KIEI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미래 제약바이오 개발을 위한 시장분석과 혁신기술 세미나'에서 엄민용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의 현재 동향과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엄민용 책임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핵심 키워드를 짚으며,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바이오텍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핵심 키워드는 ▲비만치료제 ▲MASH(대사이상성 지방간염) 치료제 ▲알츠하이머 ▲방사성 의약품 ▲유전자 편집 등이었다. 

올해 키워드로는 ▲미국의 중국 제제 CDMO 사업 수혜 ▲미정부 IRA 약가인하 이슈 ▲면역항암제+ADC 등을 꼽았다. 

지난해 시장 반응이 매우 뜨거웠던 비만치료제(GLP-1)는 최근 심혈관 질환이나 마약 중독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빅파마들이 기존 일주일 간격 투약에서 한 달 간격 또는 3개월 간격 투약 제형을 개발하고 있고,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는 펩트론이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는 중이다.

비만치료제가 크게 화제가 됐지만, 엄민용 책임연구원은 실제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보다도 면역항암제와 ADC 분야가 더 각광받은 만큼, 해당 분야를 좀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동향 및 특징을 살펴보면, M&A 규모 1위가 항암제(48%), 2위가 신경계(21%), 3위 자가면역질환(14%) 4위 심혈관 대사 분야(9%) 순으로 나타났다. 

엄 책임연구원은 "이 순위는 빅파마가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분야라고 해석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M&A와 기술이전이 이뤄진 것도 면역항암제+ADC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미국 IRA가 약가인하를 하면서 M&A가 활성화 되는 추세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빅파마 입장에서 M&A를 할 수 있는 가용 현금이 많아진 상황인 점도 M&A에 긍정적인 신호다. 

엄 책임연구원은 "내년 금리인하 사이클이 되면 바이오텍이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에 접어들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빅파마가 지금 기업을 1개 살 수 있는 돈으로 내년에는 파이프라인 1개 밖에 살 수 없는 상황이 된다"라며 "올해에 많은 빅파마들이 바이오텍을 인수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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