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자회사 애스크 바이오,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 가능성 제시

18개월간 실행한 파킨슨병 임상서 1차 평가지표 달성
도파민 촉진 물질인 AB-1005 뇌 속 피각 도달률 63%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1-05 11:5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파킨슨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유전자 치료 후보물질을 파킨슨병 환자에게 18개월간 투여한 결과, 유효성과 내약성에서 모두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하면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엘 자회사인 아스클레피오스 바이오파마슈티컬(AskBio)은 파킨슨병(PD)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용 유전자 치료제 AB-1005(AAV2-GDNF)의 1상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임상에서는 11명의 환자가 파킨슨병 진단 시기와 선별검사 당시 파킨슨병 증상 중증도에 따라 경증 PD(6명)와 중등도 PD(5명)의 두 코호트로 등록됐다. 

환자들은 파킨슨병과 관련된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의 심각성을 평가하고자 18개월 동안 신경학적 평가와 자가보고 설문지를 정기적으로 작성했다. 

그 결과 AB-1005의 신경외과적 전달은 모든 환자에서 내약성이 좋았다. 푸타멘(Putamen)이라고 불리는 뇌 속 피각에 AB-1005 도달률은 63%±2%였다. 당초 목표인 50% 이상 도달률을 초과한 셈이다. 

피각은 전두엽 피질과 연결돼있는데, 주로 운동 계획과 실행, 제어 등과 관련된 정보 전달을 담당한다. 

또한 AB-1005는 도파민 처리의 안전성과 잠재적 변화 또는 PD와 관련된 비정상적인 대사 패턴을 종단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뇌 영상 촬영에서도 좋은 예후를 보였다. AB-1005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중뇌(midbrain)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나타나는데, 현재까지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어왔다. 

약물이나 수술요법을 통해 도파민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사멸하는 것 목표로 하는 치료법이 시행돼왔다. 

최근에는 근본 치료법으로 중뇌 특이적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만들어 뇌 속에 넣어 죽은 도파민 세포를 대체해주는 세포대체치료(cell replacement therapy)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AB-1005는 인간 아교세포주 유래 신경영양인자(GDNF) 형질전환 유전자를 함유한 유전자 치료제다. 

GDNF는 도파민 신경 세포의 생존 및 분화를 촉진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에 GDNF는 파킨슨병과 같은 질병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 오랫동안 평가돼 왔다.

GDNF를 함유한 AB-1005를 뇌 국소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GDNF를 발현시킬 수 있다. 

한편 애스크바이오는 2024년 2분기 2차 평가변수를 포함한 연구 세부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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