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고혈압 차세대 신약 '박스드로스타트' 임상 3상 개시

한국AZ, 저항성 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 식약처 승인 
알도스테론 합성 저해해 약물 치료 쉽지 않은 고혈압 환자서도 효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30 11:4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고혈압 신약이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을 개시한다. 

이 신약은 고혈압 치료서 새 기전을 가진 알도스테론 합성 저해제로 저항성 고혈압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박스드로스타트' 임상 3상시험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임상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포함해 2가지 이상 약제 투여에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박스드로스타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임상시험이다. 

시행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이다. 

앞서 박스드로스타트는 기존 혈압약으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업계 주목을 받았다. 

실제 임상 2상에서는 평균 혈압 130mmHg/80mmHg인 저항성 고혈압 환자 248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일일 2mg, 1mg, 0.5mg 박스드로스타트 투약군과 위약군을 비교했다. 

고혈압 환자들은 기존의 혈압약과 함께 박스드로스타트를 복용했으나 미네랄로코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나 칼륨보존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4주 전에 해당 복용을 중단했다.

그 결과 2mg의 박스드로스타트를 복용한 참가자들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20% 이상 감소하면서 대조군(11% 감소) 보다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했다. 1mg을 복용한 환자 수축기 혈압도 대조군보다 8% 이상 감소했다. 

이상사례로는 총 232건이 보고됐지만,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사망 보고나 부신 피질 기능 부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박스트로스타트는 호르몬 일종인 알도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알도스테론이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신장에서 재흡수되는 나트륨과 물의 양이 증가해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알도스테론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만 있다면,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게도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저항정 고혈압 환자란 이뇨제를 포함해 작용기전이 다른 항고혈압제를 3가지 이상 최대용량으로 병용해도 혈압이 140/90 mmHg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이들 환자에게는 카테터를 신장 동맥에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로 신장 동맥 교감신경을 불활성화시켜 혈압을 낮추는 방식의 신장신경차단술이 대안으로 거론돼왔다. 

저항성 고혈압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스트로스타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1월 미국 바이오기업 신코파마를 최대 1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후보물질이다.

로슈가 보유한 약물이었지만, 신코파마는 2019년 5월 독점 라인선스 계약을 통해 박스드로스타트 권한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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