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매수 의견 받은 씨젠…비코로나 매출 커진다

미래에셋증권, 씨젠 4분기 영업익 턴어라운드에 매수 제시 
분자진단 증폭장비 증가 따른 시약 매출 더욱 커질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20 10: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증권가가 1년 만에 씨젠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씨젠의 비코로나 시약 매출 호조로 향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20일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씨젠의 실적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그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씨젠 매출액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고 했다. 앞서 씨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해 지난해 분기실적 기준 첫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반등세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특히 비코로나 시약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4% 증가한 6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진단(키트+시약) 매출은 171억원으로 전체 키트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또 이 기간 동안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씨젠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했다. 그 이유로 씨젠 장비 설치 대수를 꼽았다. 

일반적으로 PCR 분자진단 솔루션 기업의 경우 고객사에 장비를 제공하고, 장비에 연동된 시약을 판매한다. 그런 측면에서 씨젠 분자진단 증폭장비 설치 대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말 1800대 수준에서 2023년말 기준 5830대까지 증가했다. 

장비당 매출이 팬데믹 이전과 같은 수준만 되더라도 팬데믹 이전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이 발생 가능한 구조가 된 것. 

장비당 비코로나 키트 가동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점도 눈에 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씨젠 장비당 비코로나 키트 분기 매출은 630만원으로 기존 팬데믹 이전보다(1170만원) 약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비코로나 키트 매출은 다시 1060만원까지 회복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씨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상승한 3931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씨젠이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추진 중인 기술공유사업도 비용 증가 측면에서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씨젠은 전세계 전문가들이 자사 개발솔루션으로 시약개발에 참여하는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을 개발한다. 

김 연구원은 "기술공유사업은 15개 프로젝트에 대해 3년간 15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임상시험 비용이 집행될 수 있다"면서도 "이를 프로젝트 진행속도에 맞춰 분기별로 환산 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