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보의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우려…의료공백 지원 나선다

소속 단체 활용 현장 모니터링·의료공백 지원 체계 준비
노조 대부분 간호사, 지원 실효성 의문도…"가능한 공백 최소화 노력"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7-12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에 14보건복지의료연대도 우려를 표하며 의료공백 지원에 나선다.

노조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현장 모니터링과 의료공백을 지원할 체계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간호사가 주축이라는 점에서 병원 간호사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실효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간호사 직역단체가 없는 14보의연은 소속 직역이 메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14보의연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3일로 예고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총파업에 우려를 표했다.

보건복지의료분야 종사자 존재 이유는 국민 건강과 생명 수호라는 점에서 환자에게 위해가 되거나 불안으로 몰아넣는 파업이 현실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필수의료 현장에 의료종사자가 대거 이탈할 경우 환자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프라 부족으로 필수의료분야와 응급의료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인 현장 이탈은 필수의료를 악화시키고 국민 건강권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부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지난 8일 확진자 수가 2만5677명에 이르는 등 감염병 확산에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14 보의연은 "국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고 국민에게 의료대란 불안을 가지게 만드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선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이 아닌 정부와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파업은 초읽기 상태로, 이미 양산부산대병원 등은 이를 대비한 환자 퇴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양산 부산대병원은 이미 환자분들이 퇴원하고 계신데, 환자분들이 갈 곳이 어디있겠나. 우려스럽다"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데 보건의료단체로서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게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의료현장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소속 단체를 활용해 전국 의료기관 현장 상황을 자체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료공백 발생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 가동을 준비한다.

또 실제 의료공백이 발생할 경우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지원 협조 등을 실시해 현장 혼란을 줄인다. 정부 긴급지원 요청 등이 있을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노조 주축이 간호사라는 점에서, 간호사 직역단체가 소속돼 있지 않은 14보의연 지원이 총파업에 대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간호사 영역에 대해 어떻게 할 수 는 없다. 그래도 나머지 직종이 할수 있는 범위가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공백을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도 "노조가 요구하는 처우 개선 등 간호사 선생님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걸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파업보다는 정부와 대화를 통해 모든 보건복지의료 직역 처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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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긴***2023.07.13 11:00:31

    간호사들이 자기들 업무 침범한다고 거짓말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자기들이 간호사 땜빵을 할 수 있다고? 제정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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