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활용도 비해 교육환경 부족…기술 발전·변화도 주목"

백순구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 학술대회 간담회 참석
지난 10여년간 교육환경 개선 이끌어와…선순환 구조 강조
교육 확대→초음파 활용 확대→질병진단·국민건강 기여 기대
AI·조영증강 도입 등 기술 교육 노력…초음파 교육 주도 의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20 06:05

백순구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 사진=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초음파가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음에도 수련병원 교육 환경은 여전히 부족해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순구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은 19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제23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초음파가 이렇게 널리 보급되고 활용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레지던트나 수련 과정에서 정확하게 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초음파 술기와 지식을 전달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대학교수, 개원가, 전문가 등이 모여 2012년 창립됐다.

창립 이후 꾸준히 초음파 교육 여건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성과로 당시 기계를 갖고 직접 교육하던 대학병원이 5곳에 그치던 것을 현재는 30군데 이상으로 늘렸다. 50여개 수련병원 중 절반 이상이 직접 기계를 활용해 수련하고 있다는 것이 학회 판단이다.

백순구 이사장은 "학회 창립 이후 여러 노력으로 초음파 분야에서도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잘된 교육으로 초음파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면서 초음파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이를 통해 더 교육이 확대되면서 많은 새로운 전문의 선생님들께 전파가 돼 더욱 국민 건강에 이바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성과로 지금은 대학병원 절반 정도가 직접 초음파를 영상의학과가 아닌 과에서 가르치고 있다"며 "교육 확대를 이뤄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질병 진단에 아주 유용한 초음파 기기 활용을 앞으로도 널리 더 보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발전에 따른 교육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재 초음파 분야에는 AI를 비롯해 여러 향상된 진단 기술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백순구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 강의에서도 조영증강 초음파나 AI 접목 이런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 2D 초음파 같은 이전과 동일한 것만 전해서는 안 된다"며 "개회 때도 강조했지만 변화와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알려드려서 보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영상의학과가 기반이 된 대한초음파의학회 이사장님도 오셔서 얘기를 나눴는데, 본인들은 1980년에 시작했지만 교육보다는 이제 연구 쪽으로 주로 했다고 하시더라. 그렇지만 임상에선교육에 대한 요구가 너무 많다. 이들을 교육하는 역할은 우리 학회 같이 회원 수 1만명이 넘는 학회에서 담당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최된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HK이노엔, 삼진제약, 일양약품, 대화제약, 삼일제약, 한국파마,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여러 국내 제약사가 부스전시에 참여했다. 한국에자이,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애브비 등 다국적 제약사 일부도 눈에 띄었다.

부스에 전시된 품목에는 B형간염 치료제부터 위장약, 고지혈증·고혈압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까지 주로 내과를 비롯한 개원가에서 활발히 처방 가능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특히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은 각각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과 '펙수클루'를 들고 나와 홍보 경쟁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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