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유전자 활성화 메커니즘 밝혀져

세포 자극으로 'CREB' 결합·분리 반복…관련유전자 작용 강화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1-02 10:05

日 연구팀, 신경정신질환 규명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오사카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단백질이 몇 번이고 유전자와 결합하거나 떨어져 유전자의 작용을 높이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경정신질환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억과 학습을 할 때 뇌의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아들이면 수백종의 유전자가 활성화한다. 'CREB'라는 단백질은 기억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작용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인자로 알려져 왔지만 사람 세포에서 어떻게 활성화하는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사람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부터 뇌의 대뇌피질에 있는 신경세포를 만들었다. 특수한 현미경으로 이 신경세포의 핵 속에서 CREB가 작용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관찰했다. 세포에 자극을 주자 CREB는 몇 초 간격으로 기억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결합하거나 떨어지는 것을 반복했다.

연구팀은 "어떠한 시간축으로 일어나는 반응인지 그동안 알지 못했다. 상상한 것보다 빠르게 몇 차례에 걸쳐 결합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CREB와 같은 기억에 관여하는 분자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면 자폐증이나 정신분열증 등 신경정신질환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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