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간호사 수 늘지만, 절반은 의료기관에 없다

임상간호사 비율 52.8%, OECD 최하위권…평균 대비 15%p↓
지난 4년간 신규 면허자 10만명, 임상간호사 5만명 각각 늘어
임상 근무 포기 현상 지속…신규 간호사 절반, 1년 내 사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6-15 15:1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임상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비율이 5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한간호협회가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간호사 면허자는 48만1,211명, 이 중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는 25만4,227명으로 52.8%였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68.2%보다 15%p(포인트) 이상 낮다.

국내 신규 간호사 면허자는 2019년 2만356명, 2020년 2만1,357명, 2021년 2만1,741명, 2022년 2만3,362명으로 매년 평균 5.1% 증가해 OECD 국가 평균인 1.2%보다 4.25배 높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는 2019년 1만9,979명, 2020년 1만169명, 2021년 1만4,845명, 2022년 1만3,920명 늘어났으나, 면허자 증가 폭보다 낮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간호사 신규 면허자 수는 총 10만7227명, 임상 간호사는 총 5만8,913명 증가했다.

이 기간에 약 5만명이 임상간호사를 포기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년 1만명 이상 꼴이다.

이에 임상간호사 비중은 2018년 49.5%, 2019년 51.9%, 2020년 51.7%, 2021년 52.5%, 2022년 52.8%으로, 다소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간협은 이들이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과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근무환경, 업무 부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임상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간호사 사직율은 매년 높아져 2020년 19.7%로 파악됐다. 종별로 보면 요양병원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27.3%, 기타 27.1%, 의원 24.5%, 보건소 및 보건기관 22.1%, 종합병원 16.2%, 상급종합병원 10.7% 순이었다.

사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2%는 간호사 본래 업무범위 이상의 과도한 일로 '사직'을 선택했다. 신규간호사 1년 이내 사직률은 2017년 38.1%에서 2021년 52.8%로 늘었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사 배치수준은 환자의 사망률, 패혈증, 재입원, 재원기간, 중환자실 입원, 병원감염, 낙상, 욕창 등 여러 가지 환자의 건강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만성적 간호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배출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먼저 간호사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제거하고 간호법을 제정해 간호인력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과 배치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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