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SGLT-2 억제제 시장, 격동의 2023년 다가온다

포시가 제네릭 대거 출격 준비…동아ST 한 발 앞서 진입 가능
DPP-4i 복합제까지 더해지며 혼전 전망…대웅제약 '이나보글리플로진' 출시 예정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1-07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도전 중인 가운데, 내년부터 이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동시에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SGLT-2 억제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제네릭 출시가 꼽힌다. 내년 포시가의 물질특허 만료를 전후로 제네릭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허가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단일제는 포시가를 제외하고 111개 품목에 달한다.

여기에 메트포르민 복합제도 38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상태로, 물질특허 만료와 함께 일제히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 프로드럭을 내세워 도전한 동아에스티의 경우 최근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을 회피하는데 성공하면서 경쟁 제네릭보다 1~2개월 가량 먼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다파글리플로진에 DPP-4 억제제를 결합한 복합제 역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복합제는 시타글립틴과의 조합으로 가장 많이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49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으며, 내년 9월 MSD의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특허 만료 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포시가의 특허만료와 함께 다파글리플로진과 자사의 DPP-4 억제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를 결합한 '제미다파'를 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타글립틴과 결합한 품목과 달리 특허 영향이 없는 자사 제품을 활용, 시장에 먼저 뛰어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는 아직까지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급여 여부에 따라 출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시가 제네릭 및 DPP-4 억제제 복합제 출시가 내년 SGLT-2 억제제 시장의 가장 큰 변화라면, 다른 한편으로는 대웅제약의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출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올해 안에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허가를 받아 내년 출시를 준비 중으로, 제네릭이 아닌 신약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 아스트라제네카와 포시가의 코프로모션에 나서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신약인 이나보글리플로진 역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내년 SGLT-2 억제제 시장은 기존 품목에 더해 포시가 제네릭 및 복합제, 대웅제약 이나보글리플로진까지 차례로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한편 각 제약사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시장 구도까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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