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은 감기약...전립선비대증 악화시킬수도

소변 줄기 약해짐, 야간 빈뇨, 잔뇨감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5-09 11:13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에 조심해야 하며 감기약을 먹을 때에는 전문의에게 병력을 알려야 한다.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가 섞여 있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소변이 나오는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요도의 평활근을 수축시켜 좁게 만들고, 방광의 배뇨기능을 약화시켜 급성 요폐를 불러온다. 급성 요폐란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증상이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사진>은 “항히스타민, 에페드린 성분 감기약은 의사와 상담 후 처방 받아야 한다”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므로 증상을 무작정 참기보다는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도 전립선의 수축과 이완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60대 정도가 되면 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려면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수는 매년 증가해 2022년 기준 1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4°C보다 높은 날에는 소변 줄기 감소, 잔뇨감, 빈뇨, 요폐 등 배뇨 관련 하부요로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하루 평균 42.2명이었다. 이는 일교차가 4°C 미만일 때보다 48% 더 많았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기관으로 남성에게만 존재한다. 전립선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점점 커지게 되며 커진 전립선은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러한 요도 압박에 의해 소변 배출이 방해를 받아 각종 배뇨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소변발이 약해지고, 소변을 보는 빈도가 늘어난다.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며 화장실을 가면 바지를 내리고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프기도 하다.

이러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나 방광 결석, 급성 전립선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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