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약국 업무 매뉴얼 발간 및 용어 사전 제작 추진

'약국 업무 매뉴얼', 실증 사례 중심으로 약국 업무 관련 구체적 사항 집대성
표준 약무용어 사전화 추진, 전문용어 증가 및 세분화에 따른 표준화 필요성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2-20 06:0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약국 관리 업무 내용을 종합 정리한 '약국 업무 매뉴얼' 발간을 비롯해 약학 및 약무 서비스 분야 어휘를 비롯한 약무용어 사전제작과 시스템 실용화 용역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영준 약국이사와 박상룡 홍보이사는 이날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약국 업무 매뉴얼과 약무용어 사전 제작 추진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구영준 대한약사회 약국이사
구영준 약국이사는 "약국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약국관리 업무 내용을 종합 정리한 매뉴얼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됐고, 이에 '약국 업무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집필을 시작한 '약국 업무 매뉴얼'은 지난 12월 원고 수정과 보완을 거쳐 총 400페이지로 정리했다. 인쇄본(1150부)과 PDF 전자파일 형식으로 제작했다. 

약사회는 지난 2007년 CD 형태로 매뉴얼을 간략하게 제작한 적이 있지만, 책자 형식 및 PDF 파일로 약국 개설과 분쟁, 법령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한 매뉴얼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쇄본은 이사 및 대의원, 시도지부 및 분회 사무국에 배포하고, PDF 파일은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에 게재해 전 회원이 볼 수 있도록 한다.

'약국 업무 매뉴얼'의 챕터는 ▲약국개설 및 약국 관리 ▲약국 의약품 등 관리 ▲약국 세무 ▲약국 보험제도 및 청구 ▲약국 약화보험 및 대응 방법 ▲약사 연수교육 ▲회원신고 및 약사면허신고 ▲약국 직원 급여·복지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구 약국이사는 "정부의 유권해석, 관련 판례 및 법령, 서식 등을 각 챕터 중분류 제목 마지막 페이지에 수록해 약국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제고했다"라며 "실증 사례 위주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알차게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뉴얼 업데이트 간격은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필요하다면 간격을 짧게 가져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룡 홍보이사는 지난 15일 진행된 '제2차 상임이사회'에서 '약학 및 약무서비스 분야 어휘 의미 정립 및 표준 약무용어 사전 제작과 시스템 실용화 용역 추진 건'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보건의약 환경변화, 약학 교육과정 개편 등 약사의 직역이 확대되고, 고도화 되면서, 약학분야에서 사용되는 고유의 전문용어가 증가하고, 용어의 의미 또한 세분화 하고, 전문성을 띄고 있는 추세다. 

또한, 약업현장과 교육기관, 관련 부·처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의 정의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아 정당성 주장 곤란과 상이한 의미 사용으로 불편이 초래되는 실정이다.
 
이에 약사사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모아짐에 따라, 어떤 용어를 사용할 것인지를 국어사전처럼 엮어보고자 용역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박상룡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박 홍보이사는 "표준 약무용어 소사전(가제)에 어떤 단어들이 담길 것인지는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약사사회에서 사용하는 약 1만9000개의 단어 중 사전에 실을 단어들을 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대한약국학회가 오는 7월 15일까지 진행하며, 4월 중순쯤 중간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홍보이사는 "중간보고 쯤에는 사전에 들어가는 단어들이 어느 정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전 형식은 매뉴얼 같은 인쇄물이 아닌 약국가 등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내장되거나 온라인 사전 방식 기반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학 용어에 대한 사전화 시도는 약사회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일이지만 몇몇 기관에서는 이미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대한약학회에서 1만1000여 개의 약학 관련 원어를 수집해 한글화 한 '약학용어집(1판)'을 발간한 바 있다. 이어 2020년 개정된 2판에서는 9800여 개의 신규용어를 발굴해 총 1만8900여 개의 용어를 수록했다. 

또한, 201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약산업 용어집'을 통해 약 1096개의 관련 용어를 수록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품의약품용어집'을 통해 1314건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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