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악화 세라마이드 분석으로 예측

증상악화 환자서 특정 세라마이드 탄소사슬 짧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9-06 09:20

日 연구팀, 약물 중단시기 과학적 검증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피부 표면의 각질층 속에 있는 지질 세라마이드의 탄소사슬 길이를 조사하면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이타의대 연구팀은 가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증상 악화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투약 지속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실용화를 위해 세라마이드의 탄소사슬을 분석하는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난치성 습진으로, 후생노동성의 2020년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환자 수가 약 125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치료는 주로 스테로이드제 등 도포제이며, 대부분 개선되지만 스테로이드에는 피부가 얇아지고 찰과상이 생기기 쉬운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증상 개선 후에는 약물의 사용횟수와 양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단 감약으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투약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문제는 치료상 중요한 과제이다.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세라마이드가 정상과는 다른 성질을 갖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세라마이드를 분석함에 따라 증상의 개선과 악화를 판단할 수 있을지 검증했다.

우선 스테로이드 도포제로 증상이 치유된 39명으로부터 각질층 등을 채취한 뒤 8주 간 감약하고 그 대로 증상이 치유된 환자와 악화된 환자로 나눠 세라마이드를 분석해 차이를 탐색했다. 그 결과 다시 악화한 환자의 특정 세라마이드 탄소사슬은 증상이 치유된 환자에 비해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발견됨에 따라 그동안 피부과의와 환자가 감각으로 해오던 약물 중단시기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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