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4세대 신약 개발 박차…3세대 치료제 보완할까

오시머티닙 병용 시 EGFR 변이서 효과…IN-119873, 연내 임상 1상 신청 기대
ALK/EGFR 억제제 OBX02-011, 임상 1상 승인…C797S 변이서 신호전달 억제
임상 1/2상 진행 중인 BBT-207, EGFR 저해제 치료 후 발생 가능한 돌연변이 억제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4-15 06:03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비소세포폐암(NSCLC) 4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각 업체들은 비임상, 임상 시험을 비롯한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치료제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HK이노엔은 알로스테릭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TKI) 후보물질 'IN-119873'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비소세포폐암 3세대 EGFR-TKI '오시머티닙(Osimertinib)' 병용요법 등 치료에 사용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비임상 연구 결과는 AACR 2024에서 공개됐다. 이 회사는 IN-119873이 L858R 변이를 포함한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에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오시머티닙과 병용 시 EGFR 변이 결합력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알로스테릭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IN-119873 사용 시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EGFR-TKI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발표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HK이노엔은 IN-119873 임상 1상을 올해 내 신청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신약개발 회사 온코빅스는 지난 12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통과해 경구용 ALK/EGFR 억제제 'OBX02-011'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식약처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시험을 승인해서다.

비소세포폐암 4세대 신약후보물질 OBX02-011은 전임상 단계에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신약후보물질은 EGFR C797S 변이 등 여러 모델에서 EGFR 관련 신호전달을 억제했다.

온코빅스는 OBX02-011이 특히 오시머티닙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김성은 대표는 지난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사람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을 승인받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임상을 진행 중이다. EGFR TKI 치료 후 돌연변이가 나타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종양 효능,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BBT-207는 비임상 연구에서 비소세포폐암 3세대 EGFR 저해제로 1차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C797S 등 돌연변이를 억제했다. 아울러 말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뇌전이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BBT-207을 투약 중인 임상 1/2상은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1a상 용량상승시험을 통해 약물 효력,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권장 용량 범위(RDR)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1b상에선 제2상 권장 용량(RP2D)을 결정하며, 임상 2상 용량확장시험에서 고형암 평가 기준(RECIST) 1.1을 기반으로 약물 객관적 반응률(ORR) 등을 측정해 약물 항종양 활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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