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 오너 2세 이원범, 7년 만에 지분 확대 나선 이유는

17일부터 24일까지 5차례 장내매수…이전까진 승진 시기에만 지분 확대
코로나19 사태 후 주가 연이어 폭락…13만주 매수에 15억원 투입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0-03-24 12:1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환인제약 오너 2세 이원범 대표이사 사장이 7년여만에 지분율 확대에 나서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원범 사장은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5차례에 걸쳐 총 12만9067주를 장내매수했다. 장내매수 금액 규모는 총 14억9897만원이다.
 
이로써 이 사장 지분율은 3.27%로 지난해 3분기 2.58% 대비 0.69%p(포인트) 늘어났다.
 
이 사장이 지분율 확대에 나선 것은 2012년 9월 20만주를 매입한 이후 7년 6개월여만이다.
 
이번 대규모 지분 확보는 이전과 비교적 다르다. 이 사장 대규모 지분 확대는 대체로 승진과 관계가 깊다. 이 사장은 서울대공학 석사와 미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를 거친 후 2006년 1월 환인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지원실 실장을 거쳐 2010년 4월 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전까지 이 사장 지분율은 0%였다. 이 사장은 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된 그해 11월에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음으로 주식 20만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지분율 1.08%를 확보했다.
 
2년 뒤 2012년 4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되자 같은 해 9월에 또다시 20만주를 시간외 매매로 취득했다.
 
이 외에는 장내매수로 2011년 12월에 2만주, 2012년 8~9월에 6만주 등 총 8만주를 확보한 것이 전부다.
 
승진 시기마다 지분을 늘려온 것과 이후 7년이 넘도록 총 48만주, 지분율 2.58%을 유지해온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13만주 주식 확보는 이전과 차이가 있다.
 
이번 장내매수가 시작되기 전 환인제약 주가는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지난 5일 1만4300원이던 주가는 계속 떨어져 지난 16일 1만2400원까지 하락했다.
 
이 사장이 처음 장내매수에 나선 지난 17일 환인제약 주가는 100원 오르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그러나 이튿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고 지난 19일에는 1300원 폭락했다. 이날도 이 사장이 장내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끊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이 사장은 이튿날인 지난 20일과 23일에 이어 24일(오늘)까지도 연이어 장내매수에 나섰다. 특히 24일에는 5만주 이상을 장내매수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이날 정오를 기준 환인제약 주가는 1만1300원으로 전일 대비 950원 상승한 상태다.
 
이번 장내매수는 주가 하락 저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향후 경영승계 과정에서 필요한 지분율 확대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주가 하락이 멈출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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