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코스피(KOSPI)에 상장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사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이룬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16일 코스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상위 15개사에 대한 올해 상반기 실적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10조89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인 9조8612억원 대비 13.6% 늘어난 수치로, 5개의 기업을 제외하고 10개의 기업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15개사 중 상위 3개사는 매출 성장은 물론,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지켰다.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액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1038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자체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매출 증가율 또한 32.6%로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CDMO 기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매출액 2위 자리를 유지한 셀트리온 또한 1조6117억원으로 상반기 자체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으며, 전년 동기 매출액 대비 증가율이 43.7%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97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3위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3.6% 매출이 상승하며 상반기 1조원 매출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광동제약, 한미약품, GC녹십자, 종근당은 전년 대비 순위에 변동이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한 82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7000억원대를 기록한 기업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하며 약진, 전년도 상반기 매출액 7위에서 5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상반기 4,5위였던 GC녹십자와 종근당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1%, 0.7% 감소해 각각 7782억원과 75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위는 6위와 7위로 두 계단 낮아졌다.
8위와 9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대웅제약과 보령이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9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상반기 매출 7000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보령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4892억원으로 5000억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제일약품과 JW중외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하락폭이 더 적었던 JW중외제약이 제일약품보다 한 계단 높은 10위를 차지했다.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상승하며 12, 13위 순위를 보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독이 14위를 차지했었으나, 15위였던 대원제약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29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 계단 상승해 14위에 올랐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한독은 15위에 자리했다.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기업들이 많았다.
15개사의 총 영업이익은 1조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38억원 대비 8.7% 줄었다.
특히, 셀트리온이 합병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이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형자산 판권 상각 요인으로 인해 75.9%로 15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IR자료를 통해 규모가 큰 무형자산 판권 상각을 완료한 만큼, 이후 상각비는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매출원가율 개선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 또한 각각 61.7%, 73.9% 감소율을 나타냈는데,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에 앞서 수급을 조절한 점, 유한양행은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0% 확대한 점 등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적자전환, 한독 34.6%, 광동제약과 대원제약은 각각 20.4%, 28.4%, 종근당 12.8%, JW중외제약은 7.4% 감소율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년도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일동제약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15개사의 순이익 실적은 19.6% 감소하며 실적이 약화한 모습을 나타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적자전환, GC녹십자와 한독은 적자증가로 확인됐다. 일동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유지됐지만, 적자폭을 감소시키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순이익이 50% 이상 감소한 기업은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으로 확인됐으며, 광동제약과 JW중외제약은 각각 16.3%, 8.9% 감소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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