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20주년 넘어 미래로 도약

전 세계 61개국 750여 기업·기관 참여…AI·재생의료·CDMO 기술과 전략 공유
정부 "1조 원 펀드·혁신위 중심 지원 지속…글로벌 도약 적극 뒷받침"
기조 강연서는 AI 기반 신약개발의 가능성과 한계 조망 이뤄져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5-07 11:45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20주년을 맞은 '바이오코리아 2025'가 기술 홍보의 무대를 넘어, 글로벌 협력과 산업 전략이 교차하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AI 신약개발, 재생의료, CDMO, 투자 트렌드까지 바이오헬스 전 분야를 아우르며 'K-바이오'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하는 무대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과 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이하 충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바이오코리아 2025(BIO KOREA 2025)가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Innovation and Collaboration : Build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술의 개발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 글로벌 기업·기관, 연구자, 투자자 등과의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코리아 2025' 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진=최인환 기자


7일 오전 진행한 개막식에서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협력과 정보 공유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바이오코리아가 글로벌 교류의 중심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K-바이오 스퀘어를 중심으로 세계적 바이오허브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20년 전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당시 미국 FDA에 허가된 한국 신약은 단 1개에 불과했다"며 "2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은 총 31종의 신약이 미국 FDA 및 유럽 EMA 허가를 받았으며, 기술 수출도 지난해 17건,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16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1조 원 규모의 K-바이오 백신펀드 조성과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산업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신 CEO. 사진=최인환 기자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는 인실리코 메디신(Insilico Medicine)의 알렉스 자보론코프 대표가 기조연사로 나서 'AI와 로보틱스,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개막 분위기를 이끌었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신 CEO는 AI 기반 신약개발의 가능성과 한계를 조망하며, "AI는 신약 발굴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지만, 검증과 임상 단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실리코 메디신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20여일 만에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임상 2상까지 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나 "단축은 가능하지만 마법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검증과 규제의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 자금 조달과 지속 가능한 경영 철학"이라며, 단기 성과 중심의 R&D 구조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보론코프 CEO는 특히 '노화'와 '질병'을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이중 목적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정 표적 단백질(TNIK 등)을 활용해 암·대사질환·노화 등 여러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신약 개발 전략을 소개하며, 이를 위해 인실리코는 인간의 전 생애 데이터를 학습한 '라이프 모델'과 멀티오믹스 기반 AI인 '프레셔스 GPT'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단지 시간을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 신약개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패러다임"이라며 "로보틱스를 결합한 자동화 실험실과 AI 피드백 루프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초지능 기반의 제약 R&D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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