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체제 들어선 대한뉴팜, 인체의약품 중심 체질 개선 주력

이원석 대표 취임 기점 동물의약품-인체의약품 비중 반전
1Q R&D 비용 대폭 확대, 연구품목은 인체의약품만 늘어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5-14 05:5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뉴팜 오너 2세 경영이 시작된 이후 체질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매출 내 비중은 물론 연구개발 투자에서도 동물의약품 비중은 낮추고 인체의약품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뉴팜은 1분기 매출 5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483억원에 비해 7.45%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가장 매출이 높았던 2023년 1분기 515억원보다도 높다.

주목할 점은 매출 내 인체의약품과 동물의약품 비중이다. 대한뉴팜은 1984년 동물의약품으로 시작해 1995년 인체의약품, 2012년 바이오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오며 인체의약품과 동물의약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 내 두 사업영역 비중을 살펴보면 오너 2세인 이원석 대표이사가 키를 잡기 전까진 동물의약품은 늘고 인체의약품은 줄어드는 흐름이었으나, 이 대표가 취임한 2023년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인체의약품의 경우 2020년 58.6%, 2021년 53.4%, 2022년 51.7%로 매출 내 비중이 낮아졌고 같은 기간 동물의약품은 24.5%, 29.5%, 33.8%로 높아졌다. 반대로 2023년부턴 인체의약품은 56.6%, 62.3%로 높아졌고, 동물의약품은 29.1%, 23%로 낮아졌다.

비중이 아닌 수치로 보면 인체의약품 매출은 2020년 875억원에서 지난해 1259억원까지 매년 성장 중이나 동물의약품 매출은 2020년 366억원에서 2022년 669억원까지 성장한 것을 끝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3년은 595억원, 지난해는 465억원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인체의약품은 매출 519억원 가운데 331억원으로 63.8%를 차지했고 동물의약품은 114억원으로 2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각각 301억원과 117억원에 비해 인체의약품은 매출과 비중이 모두 올랐고 동물의약품은 둘 다 하락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45억원 대비 5.47% 하락했다. 이는 연구개발비가 대폭 확대된 것에 따른다. 회사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20억원은 물론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던 2023년 1분기 26억원보다도 많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77억원의 48.86%, 절반가량을 1분기에 투입한 것이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기존에 잡힌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많이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걸로 안다"며 "연구개발비는 항상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진행 중인 연구개발 품목도 25품목으로 전년 동기 15품목 대비 크게 늘었다. 적응증도 지난해까진 소화기계용제, 순환계용제, 비만용제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엔 소화성궤양용제, 고혈압용제, 동맥경화용제, 중추신경용제, 생식선 자극 호르몬제, 진통제, 간장질환용제, 당뇨병용제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인체의약품에 주력하는 흐름은 연구개발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추가된 연구개발 품목은 모두 합성의약품이다. 지난해엔 개량신약 2건, 제네릭 5건이었으나 올 1분기엔 각각 9건으로 늘었다. 반면 동물용의약품은 신약 3건 가운데 1건을 완료했고 나머지 신약 2건과 개량신약 3건, 진단시스템 1건, 바이오의약품 1건 등 기존 7건만 추가 없이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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