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인공관절 로봇수술, 다리 길이 차 최소화 가능 확인

힘찬병원, 국내 첫 '마코로봇 수술' 관련 SCIE급 논문 발표
정확한 다리 길이 측정을 위한 새로운 기준점 제시
슬개골보다 대퇴골 외측을 기준점으로 했을 때 오차 적어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14 11:33

힘찬병원은 정형외과팀이 국내 최초로 마코로봇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연구논문을 SCIE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마코로봇을 이용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시 정확한 다리 길이 측정을 위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대퇴골뼈가 만나는 부위로, 심한 관절염이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 골절 시에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드물게 탈구나 수술 후 다리 길이에 차이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를 경우, 고관절의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요통이나 보행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고관절 충돌과 탈구가 발생할 수 있고, 관절면 손상으로 마모가 생겨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도 로봇 수술기가 접목되고 있다. 로봇을 활용해 인공관절을 보다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고 다리 길이의 오차를 줄여 탈구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로봇 수술 시 다리 길이 측정을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 1저자인 이동녕 진료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본 논문을 통해 마코로봇을 이용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전치환술) 시 다리 길이 차이를 평가하는 지표로 기존 슬개골이 아닌 대퇴골 외측 상과를 기준점으로 했을 때의 효용성을 비교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기존 슬개골 하방(아래쪽)을 기준점으로 잡는 방식의 경우 수술 중 다리에 가해지는 견인력으로 인해 기준점의 위치가 미세하게 변동될 수 있고, 무릎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슬개골 힘줄의 길이가 달라져 측정값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러한 요인들은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다리 길이 측정에 어려움을 초래해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수술한 일반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 슬개골 하방 또는 대퇴골 외측 상과를 기준점으로 한 마코로봇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 각 26명씩 총 78명을 비교한 결과, 대퇴골 외측 상과를 기준점으로 한 로봇수술이 수술 후 엑스레이 영상을 비교했을 때 다리 길이 차이가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녕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시 인공관절 삽입 전후의 다리 길이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때 다리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기준점을 잡아 측정 기구(센서)를 부착하게 된다. 환자의 비만도와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쉬운 무릎 슬개골 하방보다 대퇴골 외측 상과를 기준점으로 하게 되면 이러한 점을 보완해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다리 길이를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SCIE급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지난달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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