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 항생제·마취통증약 견조 성장…회복 기반 강화

1Q 항생제 4.7%·마취통증약 3.9% 증가…"회복세 접어들어"
R&D 매출 대비 10% 유지…기술 기반 CDMO 사업 확대 지속
2분기 신제품·수출 회복세 기대…영업손실폭은 제한적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5-15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항생제와 마취통증약 중심의 주요 품목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의정 갈등에 따른 일시적 처방 위축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병원 중심 수요 회복에 따른 외형 방어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 개선과 CDMO 사업 확대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58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손실 5억원 대비 분기 적자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항생제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56억원, 마취통증약은 3.9% 증가한 37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외형 방어에 기여했다. 카바페넴 전용공장을 활용한 항생제 품목은 수출 및 병원 시장에서 고르게 수요를 확대하고 있으며, 마취통증 분야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반면 순환계약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의정 갈등의 여파에서 점차 회복되면서 항생제와 마취통증약 매출이 증가했으나 순환계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매출원가는 91억원으로 3.4% 줄었으며, 원가율은 57.9%로 전년 동기 58.2% 대비 0.3%p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73억원으로 0.7% 증가하며 안정적인 비용 구조를 이어나갔다.

연구개발비는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 동기 13.0%에서 10.0%로 3.0%p 하락했다. 다만 회사는 DDS(약물전달시스템) 기반의 제형 기술을 활용한 CDMO 및 기술이전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관련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항생제, 마취진통제, 복합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항궤양제 등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공동 마케팅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품목은 오는 8월 도입 예정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마취통증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5% 수준이다. 1분기 수출액은 8억원으로, 유럽·중남미·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채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카바페넴 전용 생산라인과 EU-GMP 수준의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사업을 확장 중이며, 제형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CDMO와 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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