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인도 Appidi와 폐암 조기진단키트 상용화 계약

인도 현지 상용화 본격 추진…압타머 공급 + 매출 로열티 수익 구조 구축
폐암 조기진단 기술 기반 글로벌 진출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5-20 11:20

압타머사이언스(대표이사 한동일)는 인도 의료기기 제조 및 감염관리 전문기업 'Appidi Healthcare'와 폐암 조기진단 키트 '압토디텍트렁(AptoDetect-Lung)'의 인도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양사 간 체결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으로, 압타머사이언스는 회사의 진단키트를 이용한 폐암 진단기술 이전과 함께 진단시약 원료인 압타머 물질을 독점 공급하고, Appidi Healthcare는 인도 내 생산 시설 구축, 임상시험, 인허가 및 유통 등 상용화 전반을 담당한다. 상용화 이후 발생하는 매출액에 따라 압타머사이언스는 로열티 수익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계약 대상 지역은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4개국을 포괄하고 있어, 향후 이들 지역으로의 진출 확대에도 의미 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Appidi Healthcare는 1997년 설립된 Appidi Technologies Pvt. Ltd.의 헬스케어 부문으로, 감염 관리 솔루션 및 의료기기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ISO 13485 및 CE Class 1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미,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AptoDetect-Lung 은 혈액 내 7종의 폐암 바이오마커 단백질을 정밀 분석하여 비소세포성폐암(NSCLC)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 기기다. 루미넥스 기반 분자진단 방식으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도는 전 세계 제네릭 의약품의 20%, 백신의 50%를 생산하는 제약강국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FDA 승인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 14억 명이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함께, 정부의 의료 인프라 확대 정책에 힘입어 진단 및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인도 폐암 진단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에는 약 7억470만달러(약 9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세계 2위의 흡연국(약 1억3000만명)으로, 폐암에 대한 조기진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WHO 산하 글로벌 암 관측소(Global Cancer Observatory)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연간 146만건의 암이 발생하며, 폐암은 남성 암 사망 원인 중 주요 질환으로 지목된다. 실제 폐암 환자의 약 80%가 말기에서 진단되는 등 조기 진단 체계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도는 국가 차원의 폐암 검진 프로그램이 부재한 상황이며, 높은 폐질환 유병률로 인해 CT 기반 검진은 위양성률 증가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체외분자진단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커서 압타머사이언스 AptoDetect-Lung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지 생산 및 상용화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구조로, 폐암 진단키트의 핵심 원료인 압타머 공급과 현지 매출에 따른 로열티, 두 가지 수익 모델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이와 같은 협력 모델로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면 다른 해외 시장으로도 동일한 모델을 적용하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압타머사이언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DL(폐암 조기진단)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향후 글로벌 기술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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