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사업부 분사 나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투자 집중"

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 18개월 내 분사 완료할 것" 
분사 통한 선택과 집중…경영 효율화 통한 성장 시장 장악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5-28 12:00

메드트로닉 건물 전경. 사진=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당뇨사업부 스핀오프(기업분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벡톤디킨슨(BD)에 이어 글로벌 1위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도 분사를 선언하면서 당뇨 사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앞으로 18개월 이내 당뇨사업부를 새로운 독립 회사로서 분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이 마진이 높은 성장 시장에서 보다 독립적이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 인슐린 펜, 데이터 분석 어플리케이션 등 인공췌장 구현에 필요한 모든 제품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대표적으로는 복합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미니메드 780G 시스템), 기본형 인슐림 펌프(미니메드 720G 시스템), 연속혈당측정기(가디언4 시스템) 등이 있다. 

여기에 회사는 지난해 애보트와도 손을 잡았다. 애보트는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다. 

이를 바탕으로 메드트로닉은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2(FreeStyle Libre2)'와 인슐린 펌프를 연동하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것이다.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당뇨병 치료 사업에 보다 전념하겠다는 심산이다.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환자는 2022년 약 8억명에서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13억명으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비만과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1990년 약 2억명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벡톤디킨슨도 2022년 당뇨사업부 분사를 완료하고, 당뇨 사업 집중을 선언했다.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엠벡타는 울트라파인 프로(UltraFine PRO) 4mm 펜니들, 마이크로 펜니들을 비롯해 인슐린 주사기, 알코올 스왑, 당뇨 안전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벡톤디킨슨코리아 당뇨사업부는 역시도 지난해 엠벡타코리아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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