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5월 5주차 - 셀트리온·유한양행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31 05:5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5주차(5.26~5.30)에는 셀트리온이 13년 만에 849만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수년간 자기주식 소각을 수차례 이어온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그간 이뤄진 자기주식 소각 규모와 이번 무상증자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셀트리온 경영진은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지분율을 늘린 데 이어 다시 무상증자로 주식거래 활성화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기술수출과 관련한 마일스톤 달성에 성공하면서 얀센에 기술료 납부를 청구했다. 이번 기술료는 20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00억원 내외 규모를 갖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2건 체결하면서 매출 확대 기반을 추가했다.

한미약품이 고혈압 저용량 복합제 허가를 획득했고, 대원제약은 코대원플러스 국내 허가를 신청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셀트리온, 13년 만에 무상증자 결정…자기주 소각 후 이례적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기술료 청구
-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2건 추가 확보
- 한미약품, 고혈압 저용량 복합제 개량신약 '아모프렐' 허가 획득
- 대원제약, 급성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플러스' 국내 허가 신청
- 동성제약, 5월 중 6번째 부도발생 보고…총 19억원
- 삼성바이로직스·셀트리온 등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 셀트리온, 13년 만에 무상증자 결정…자기주 소각 후 이례적

셀트리온이 26일 '주요사항보고서(무상증자결정)'를 통해 849만주 규모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전 발행주식총수는 2억2243만주이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04주, 신주배정기준일은 6월 1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25일, 신주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다.

셀트리온이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10년 동안 같은 예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지만,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줄여왔던 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셀트리온은 2017년부터 간헐적으로 자기주식 취득을 추진하다가 2023년부터 본격적인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했다.

이어 같은 시기인 2023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6개월 새 총 6차례에 걸쳐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6차례에 걸쳐 소각된 주식 수는 총 840만주다. 이는 이번에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기주식 소각은 기존 주주 지분율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와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2023년 6월 기준 22.81%에서 2025년 3월 기준 28.91%로 6.1%p 증가했다.

무상증자는 대체적으로 ▲대표적 주주친화정책 ▲안정적 재무구조 증명 ▲주식 수 증가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주가 상승 등으로 평가된다.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관련 마일스톤 기술료 청구

유한양행은 30일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을 통해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에 기술 수출한 EGFR표적 항암 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1500만달러(207억원)에 대한 인보이스(Invoice)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마일스톤은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 항암 치료제 '아미반타맙(Amivantamab)' 병용요법 일본 상업화 개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다.

마일스톤 기술료는 최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678억원 대비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는 '계약서에 의거해 얀센 바이오테크가 인보이스를 수신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2건 추가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420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5.32%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5월 23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거래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공시가 유보됐다.

또 같은 날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985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4.37%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계약체결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거래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위해 공시가 유보됐다.
 

◆ 한미약품, 고혈압 저용량 복합제 개량신약 '아모프렐' 허가 획득

한미약품은 3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본태성 고혈압 저용량 복합제 개량신약 '아모프렐정' 허가를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일 허가를 신청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회사는 허가 신청 후인 올해 4월 11일 개량신약 지정으로 변경 신청했다.

허가된 제품은 아모프렐정 1.67/16.67/4.17㎎(성분명 : 암로디핀베실산염/로사르탄칼륨/클로르탈리돈) 1개 품목이다.

허가 승인 시점에 '아모잘탄엘정'에서 아모프렐정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아모프렐정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로사르탄칼륨 50mg과 비교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제3상 임상시험을 통해 비열등성과 우월함이 입증됐다.

회사는 '아모프렐정은 고혈압 치료 저용량 복합제로, 로사르탄 단일제 대비 개선된 혈압강하 효과와 유사한 안전성을 나타내, 고혈압 환자의 초기 치료를 위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관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대원제약, 급성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플러스' 국내 허가 신청

대원제약은 3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급성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플러스정(DW5121)'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코대원플러스는 DW51211 및 DW51212와 비교평가하기 위한 제3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평가됐다. 해당 임상은 2023년 11월 30일에 승인된 바 있으며, 이후 고대구로병원 외 7개 병원에서 진행됐다. 회사가 결과보고서를 확인한 것은 5월 28일이다.

회사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2025년 9월 말까지 지식재산권 출원 예정으로 기업경영 기밀상 공시유보를 신청하며, 공시유보기한 이전이라도 유보사유 해소 시 지체 없이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효과에 대해 '급성 기관지염 환자에서 코대원플러스정이 기존 제품 대비 증상 완화에 대한 우월성 입증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품목허가 후 2026년에 발매할 예정이다.
 

◆ 동성제약, 5월 중 6번째 부도발생 보고…총 19억원

동성제약이 29일 '주요사항보고서(부도발생)'를 통해 12억원 규모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 첫 부도발생 보고 이후 6번째다. 이전에 보고된 만기어음 부도 누적액 7억3600만원에 12억원을 추가하면 총 19억원을 넘는다.

회사는 공시에서 '2025년 5월 28일 기업은행 방학동 지점에서 당사가 발행한 만기도래어음 12억원이 제시됐으나, 2025년 05월 8일 서울회생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 명령 결정으로 채무연장 및 변제할 수 없어 결제가 미이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2025년 05월 21일 어음교환업무규약 시행세칙 제67조에 따른 법적으로 가해진 지급제한(법적제한) 사유로 부도 처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기 해당 부도는 회생절차 개시결정 시까지 유효하며, 최종부도에 따른 거래정지처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29일 제일약품과 제일파마홀딩스를 시작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이어졌다.

30일에 공시한 기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독,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한올바이오파마, 광동제약, JW홀딩스, 동화약품, 셀트리온, SK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관련기사보기

[제약공시 책갈피] 5월 4주차 -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4주차 -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4주차(5.19~5.23)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주사 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할·신설된다. 회사는 이번 분할에 대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실행력 제고,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할과 관련된 주주확정기준일은 오는 7월 말이다.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양사 간 계약은 2017년 12월부터 7년 이상 이어져왔으며, 총 5차례에

[제약공시 책갈피] 5월 3주차 - 한독·유한양행·셀트리온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3주차 - 한독·유한양행·셀트리온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3주차(5.12~5.16)에는 1분기 실적이 담긴 분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됐다. 한독이 건기식 사업 부문을 분할해 비상장사 법인인 한독헬스케어를 신설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유한양행이 자기주식 253억원을 소각키로 결정한 데 이어 다시 자기주식을 200억원 규모로 취득하겠다는 계획까지 병행 공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셀트리온이 986억원 규모인 자기주식 59만주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올해에만 이번까지 세 번째다. 이와는 반대로

[제약공시 책갈피] 5월 2주차 - 동성제약·휴온스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2주차 - 동성제약·휴온스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2주차(5.5~5.9)에는 연휴 등으로 인해 거래일이 3일이었다. 동성제약은 이 기간 동안에만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주권 매매거래정지, 소송 개시, 부도 발생 등 총 10개 공시를 진행했다. 이같은 일련의 변화는 이양구 회장과 나원균 대표 등 오너 일가 간에 본격화된 경영권 분쟁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 HK이노엔이 중국 업체로부터 도입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국내 3상을 승인받게 돼 본격적인 임상 착수를 예고했다. 휴온스가 건기식사업부문 분할합병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제약공시 책갈피] 5월 1주차 - 대원제약·에이비엘바이오 外

[제약공시 책갈피] 5월 1주차 - 대원제약·에이비엘바이오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5월 1주차(4.28~5.2)에는 대원제약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후보물질 'DW4421' 3상 2종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다. 이는 일동제약으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지 1년 만이다. 대원제약이 향후 3상을 거쳐 상용화까지 이루게 되면 이 분야에서만 4번째 국산 신약이 나오게 된다. 지난달 초 다국적제약사와 4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1500억원에 근접한 단기 수익을 얻게 됐던 에이비엘바이오가 분당에서 강남으로 본점소재지를 변경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

[제약공시 책갈피] 4월 4주차 - JW중외제약·동성제약 外

[제약공시 책갈피] 4월 4주차 - JW중외제약·동성제약 外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4월 4주차(4.21~4.25)에는 JW중외제약이 향후 3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 10% 이상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94억원을 반영해 가정하면 2027년 매출은 1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이른바 '1조 클럽' 진입을 선언한 셈이다. 동성제약 최대주주가 이양구 회장에서 기타 가공식품 도매업체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 이양구 회장이 보유 주식 368만주와 함께 경영권을 양도키로 계약한 것에 따른다. 브랜드리팩터링은 경영참여를 위해 주식 인수에 나섰으며, 향후 임총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