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정재영 교수, 전립선암 로봇수술 2000례 달성

정 교수 "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한 정밀의료 실현에 최선 다할 것"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7-25 13:19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비뇨기암센터 정재영 교수<사진>가 지난달 20일 전립선암 로봇수술(Robot-Assisted Laparoscopic Prostatectomy, 이하 RALP) 3건을 집도하며 단일 시술자로서 누적 2000례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정재영 교수는 2009년 12월 첫 전립선암 로봇수술(RALP)을 집도한 이후 2021년 10월 기준으로 1000례를 달성했다.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2,000례에 도달했다. 이는 국내 단일 기관·단일 집도의 기준으로 손꼽히는 성과로, 전립선암 수술 분야에서 국립암센터의 임상 전문성과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 500병상급 병원중에서는 물론, 공공의료기관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기록으로, 국립암센터의 임상 역량과 전립선암 치료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전립선은 남성 골반 깊숙이 위치해 개복수술 시 출혈이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부위로, 고난도 수술이 요구된다. 로봇수술은 정교한 로봇 팔과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통해 신경 보전, 요실금 회복 등 기능 보존 측면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첨단 치료법이다.

정재영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 환자를 위한 로봇수술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 후 재발성, 3기 이상의 진행된 환자에서도 고난도의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수술 후 요실금, 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보전술을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고위험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수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정재영 교수의 로봇수술 시행률은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98%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은 수준이며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포함해 로봇수술 후 100일 이내 응급실 내원하는 수술 관련 합병증 발생은 2% 미만으로 매우 낮다. 또한, 국제 임상 연구 중인 전이암 환자에서도 로봇수술을 포함해 다학제 접근으로 92%의 우수한 5년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정재영 교수는 "20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국립암센터 의료진의 팀워크와 무엇보다 환자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를 실현하며 환자의 부담과 두려움을 줄이고 치료 성과를 넘어 치료 이후의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재영 교수는 대한전립선학회 회장으로서 국내 전립선암 로봇수술 분야의 임상 술기 표준화와 학문적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을 통한 치료성과 향상뿐만 아니라, 후학 양성과 학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차세대 의료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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