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재추진 움직임…中 우시系 기업 로비 지속

우시앱텍·우시바이오로직스, 로비 지출 확대…미국법인 통한 직접 개입도 증가
올해 현재 법안 미발의 상태…"재도입 작업 중" 상원의원 언급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25 14:34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이 아직 재발의되지 않은 가운데, 해당 법안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계 바이오기업들의 로비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로비공개법(Lobbying Disclosure Act)에 따라 모든 로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상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국민도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상원과 하원은 각각 2023년 12월(상원 S.3558)과 2024년 1월(하원 H.R.8333)에 생물보안법안을 발의했지만 최종 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4월 30일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 소속 게리 피터스(Gary Peters) 의원(민주당, 미시건)은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Bill Hagerty) 의원(테네시)과 함께 법안의 재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4일 기준으로 아직 상·하원 어느 곳에서도 해당 법안은 공식 발의되지 않았지만, 중국계 기업들의 대응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우시앱텍(WuXi AppTec)과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다.

우시앱텍은 2023년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들어서는 외부 로비기관과 자사 미국법인(WuXi AppTec Sales LLC)을 통한 직접 로비까지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6만달러, 34만달러의 로비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역시 2023년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로비에 착수했고, 지난해부터는 미국법인(WuXi Biologics USA LLC)을 통한 직접 로비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9만달러씩, 총 38만달러가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양사의 미국 내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로비를 통해 입법을 저지하거나 내용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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