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권,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호조

제약·바이오기업 25곳 매출액 합계, 전년比 13.24%↑
실적 상위권 업체 대부분, 매출 늘려…중하위권은 달라
상위권 영업익 증가분, 적자 전환 등 영업익 감소분 상쇄
당기순이익 합계, 매출·영업익과 마찬가지로 전년比 늘어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8-02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5곳 올해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합계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상위권에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보다 증가한 회사가 많았다. 

1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잠정 집계된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5곳 올해 상반기 매출액 합계는 12조5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1조409억원 대비 13.24%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 상위권 업체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1·2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매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제약·바이오기업 25곳 매출액 합계 증가를 견인했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1조705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리면서 3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 회사는 상반기 누계 매출액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연간 매출액 2조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GC녹십자와 종근당은 매출액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순위까지 높였다. 두 기업 매출액(올해 상반기)은 각각 8840억원, 8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8%, 12.22% 증가했다. 순위는 지난해 5위, 6위에서 올해 4위, 5위로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리고, 순위를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높였다. 반면,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752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8%가량 줄면서, 7위(지난해 4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HK이노엔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8.19% 증가했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리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 증감율로 구분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490억원 대비 545.12% 늘었다.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904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6.75% 늘리며 뒤를 이었다. 에스티팜은 앞서 언급한 두 기업처럼 올해 상반기 매출액(1206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GC녹십자, 올해 상반기 영업익 증가율 가장 높아…부광약품, 15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5곳 영업이익 합계(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았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적자 전환·지속이 나타난 업체가 있었으나, 영업이익을 대폭 늘리거나 영업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상쇄했다.

제약·바이오기업 25곳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회사는 GC녹십자다. 이 업체는 상반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26억원에서 올해 353억원으로 13배 이상 늘렸다. 올해 1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바이오니아는 영업이익 증가율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22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엔 10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고, 2분기에 영업흑자로 전환해서다.

한올바이오파마, 에스티팜 등 3곳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2분기 부광약품은 15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달리, 한독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흑자가 나타났으나, 올해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확인했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48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당기순익 감소한 업체 많았으나 증가 규모 더 커…대웅제약, 올해 상반기 증가율 1위

같은 기간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4곳(셀트리온 제외) 당기순이익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당기순이익을 늘리거나 흑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당기순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지속한 업체가 많았으나, 당기순이익 증가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회사는 대웅제약이다.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66억원에서 올해 599억원으로 9배가량 늘렸다. 지난해 2분기 당기순손실에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반면, 동아에스티와 경보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손실로 전환했다. 한독을 비롯해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 3곳은 당기순손실을 줄였으나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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