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코스피(KOSPI)가 올해 들어 41% 이상 상승한 것과 달리, 제약·바이오 산업에선 절반 수준만 시총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6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일동제약은 올해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5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KOSPI)가 12일 메인마켓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2021년 7월 6일 이후 4년 2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상승이 이어졌다.
기간을 올해로 한정하면, 코스피(지난 12일 메인마켓 종가 기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대비 41.51% 상승했다. 이로 인해 30대 그룹 시총이 올해 들어 600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다만 제약·바이오기업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메디파나뉴스가 업체별 시가총액 변화를 확인한 결과,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2곳 중 22곳만 시총 상승을 기록했다. 20곳은 시총 감소를 면하지 못했다.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시가총액 증가율을 기록한 업체는 3곳이었다. 일동제약은 42곳 중에서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메인마켓 종가 기준 약 7198억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3303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일동제약 시가총액은 지난 7월 3일부터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주가는 같은 달 7일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추세가 꺾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감액이 가장 큰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일 기준 시총이 73조8786억원으로 지난해 말일 기준 67조5441억원 대비 6조3345억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42개 업체 전체 시총 증가액이 5조6242억원 점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시총 상승을 독자 견인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은 업체는 일성아이에스다. 이 기업 시가총액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2062억원에서 지난 12일 3298억원으로 60% 늘었다.
일성아이에스 시가총액은 지난 5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흐름은 지난 7월 11일까지 이어졌고 이후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과 비교 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2곳 가운데 올해 시가총액 증가율이 세 번째로 높은 파미셀은 연초부터 지난 12일까지 시가총액이 41.91%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신풍제약과 제일약품 시총(지난 12일 메인마켓 종가 기준)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대비 각각 25.7%, 20.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양약품, 팜젠사이언스, 대웅제약, 광동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7곳은 시총을 10% 이상 20% 미만 늘렸다.
또 JW생명과학, 하나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약품, 종근당바이오, 삼진제약,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영진약품, 동화약품 등 10곳 시총은 지난해 말 대비 0% 초과 10% 미만 증가했다.
반면 거래 정지 상태인 동성제약 시총은 지난해 말 1208억원에서 지난 12일 259억원으로 78.57% 줄어 가장 큰 하락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GC녹십자 시총은 2조977억원에서 1조5660억원으로 25.35%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지난 1월부터 4월 초순까지 시총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후 7월 중순까지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같은 달 말부터 시총이 재차 줄어 최근 한 달간 1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령, 삼일제약, 경보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4곳 시총은 지난 12일 메인마켓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20% 미만 감소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6월 말까지 시총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회복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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