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조절 T세포 발견 3인 수상

日 사카구치 교수와 美 브런코·람스델 박사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10-10 09:42

암·자가면역질환 등 새 치료법 개발 진전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에 조절 T세포를 발견한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프론티어연구센터 사카구치 시몬 특임교수,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메리 브런코 박사, 미국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프레드 람스델 박사 3인에 돌아갔다.

3인은 면역이 세포를 구별하고 외적인 병원체만을 공격하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3인이 발견한 조절 T세포는 면역반응의 폭주를 억제하는 '경비' 역할로도 알려지며 암세포의 증식과 자가면역질환에 관여하고 있다. 이들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3인의 연구가 활용되고 있다. 

사람의 몸에는 미생물을 감지해 다른 면역세포에 경고하는 작용을 지니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존재한다. 1980년대 당시 면역시스템은 흉선의 중추 면역관용이라는 시스템으로 자가항원을 이물질로 인식하는 유해한 면역세포를 배제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1995년 사카구치 교수는 흉선을 절제한 쥐에 다른 쥐로부터 배양한 T세포를 주입한 결과, 자가면역질환을 발병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그동안 알려져 온 시스템 외에도 면역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브런코 박사와 람스델 박사는 2001년 특정 유전자의 계통을 계승하는 쥐에 자가면역질환이 많은 사실을 발견했다. 모든 게놈 해석으로 자세히 조사한 결과 'Foxp3'라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변이는 사람에서도 IPEX 증후군이라는 유전성 증후군을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사카구치 교수는 이 Foxp3 유전자가 조절 T세포의 발달을 조절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절 T세포가 이물질을 배제한 후 폭주를 막고 진정시키는 일련의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면역계가 어떻게 제어되고 억제되는지 기초적인 발견을 하고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진전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암면역요법이나 장기이식 시 거부반응 치료법 확립으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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